스페인 집권 국민당(PP)이 안달루시아 지역 선거에서 패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가 이끄는 국민당이 이번 선거에서 패하면서 재정감축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긴축안에 대한 국민들의 반발이 커진 것으로 통신은 해석했다.
국민당은 이날 투표에서 109석 중 50석을 확보했다.
사회당은 47석을 확보해 12석을 보유한 좌파엽합과의 연정으로 집권당 자리를 유지하게 됐다.
지역 선거가 실시되기 전 여론조사에서는 국민당이 과반수 이상의 의석을 확보해 30년 이상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던 사회당을 물러나게 하는데 성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리서치 전문기관 오르테가 마라논의 이스마엘 크레스포 정치학 전문가는 “좌파연합과 사회당이 연정을 구성할 것”이라며 “이는 라호이 총리가 긴축안을 이행하는데 큰 차질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21일 총리에 임명된 라호이는 정부 지출을 줄이고 소득세를 올리는 등 자국의 재정 적자를 줄이려 노력하고 있다.
라호이 총리는 기업의 해고를 용이하게 하고 임금을 삭감하는 정책 등을 추진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노조의 반대에 부딪혀 긴축안 이행이 어려운 실정이다.
노조는 오는 29일 긴축안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스페인은 오는 30일 올해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종전 8.5%에서 5.3%로 줄이는 예산안을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