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3차 양적완화(QE3) 가능성을 시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세계 최대 채권 펀드운용업체인 퍼시픽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PIMCO)의 빌 그로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5일(현지시간) 미니 블로그 트위터를 통해 이 같이 전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연준은 지난 13일 열린 FOMC에서 경기 진단을 상향 조정하면서도 적어도 2014년말까지 기준금리를 현행 제로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나타냈다.
실업률이 8.3%로 3년래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는 등 경기가 개선되고 있지만 금융정책을 전환할 정도로 안정적이진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연준은 두 차례의 양적완화의 일환으로 2조300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매입했다.
특히 연준은 작년 9월 국채 4000억달러를 팔고, 그 자금으로 6~30년 만기 국채를 내년 6월말까지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기 국채를 팔아 장기 국채를 사들이면 채권 만기를 늘릴 수 있고, 장기 금리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이로 인해 기업들이 보다 쉽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가계는 새로 주택을 매입하는 등 투자가 활성화 효과도 있다.
이 영향으로 실제로 장기 금리는 하락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의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이날 0.02%포인트 상승해 2.26%를 기록 중이다.
10년만기 수익률은 작년 9월 23일 1.67%의 사상 최저치에서 상승했지만 여전히 10년간의 평균치인 3.87%를 밑돌고 있다.
그로스 CIO는 지난달 자신이 운용하는 세계 최대 채권펀드인 토탈리턴펀드에서 작년 2월 이후 처음으로 미 국채 보유량을 줄이는 대신 모기지 채권을 늘렸다.
이에 따라 미 국채 비중은 38%에서 37%로 줄어든 반면 모기지채권 비중은 50%에서 52%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