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은 2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최루탄을 터뜨린 김선동 의원을 검찰이 기소한 데 대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폐기를 주장하는 야당들에 대한 명백한 탄압이며 정치검찰의 구태”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통합진보당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11총선을 불과 19일 남긴 지난 23일 검찰은 김 의원을 기소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정희 공동대표는 “김 의원은 한미 FTA협정 비준 날치기 처리를 막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신 분”이라며 “18대 국회가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준 상징적인 인물”이라고 추켜세웠다. 이어 “통합진보당은 반드시 전남 순천에서 김 의원을 당선시켜 다른 이가 아닌 김 의원에 의해 이 문제가 해결되는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전형근)는 지난해 11월 한미FTA 비준동의안 처리를 저지하기 위해 국회에서 최루탄을 터뜨린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 등)로 김 의원을 23일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또 국회 본관 4층 기자석 출입문을 망가뜨리고 국회 방호원을 폭행한 통합진보당 당직자 및 의원 보좌관 등 6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