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car]글로벌 車업계는 지금 '프레스티지 세단' 전쟁중

입력 2012-03-26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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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日메이커, 선두 독일 추격전

현대차그룹이 고급차 시장에 대한 도전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산 고급차가 경쟁력을 갖춘 것은 지난 2009년 첫 선을 보인 신형 에쿠스 부터다. 정통 후륜구동 세단을 지향한 에쿠스는 일본 고급차를 압도했다. 성능과 품질에서 뒤질 것도 없었다.

글로벌 고급차 전쟁은 독일차가 선두그룹을 유지하는 가운데 한국의 현대차와 일본 메이커가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추격자는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새로운 고급차를 지향한다는 의미를 담아 ‘모던 프리미엄’을 앞세우기도 했다.

이렇듯 국산 고급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본격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그저‘남의 나라’ 이야기로 여겨왔던 고급차 경쟁에 우리의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고급차 시장을 사실상 석권하고 있는 독일 메이커들은 좀처럼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프레스티지(Prestige)는 자동차가 고급화를 추구할 때 도달하는 하나의 궁극점이다.

전세계 많은 차 메이커가 고급차를 추구한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프레스티지 세단이란 이름이 허락되지 않는다. 단순히 고급장비를 얹고 배기량을 늘렸다고 얻을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프레스티지 세단을 만들기 위해선 오랜 세월 쌓아온 ‘고급차 만들기’가 경지에 다달아야 한다. 이 영겁의 역사 위에 누구나 존중하는 전통까지 갖춰야 한다. 그래야 진정한 프레스티지의 반열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독일 3대 프리미엄 브랜드의 고급차 전쟁=자동차는 그 시작 자체가 ‘고급’이었다. 마차만 존재하던 시절, 내연기관을 이용한 탈 것은 그 자체가 고가품이었다.

그러나 1, 2차대전이 끝나고 산업혁명이 일면서 차업계는 급변했다. 군납으로 호황을 누렸던 차회사는 극심한 침체기에 접어들었다. 살아남기 위해선 차를 팔아야 했다. 그러나 비싼 가격이 걸림돌이었다. 고급차만 고집하던 메이커는 하나둘 회사문을 닫기 시작했다.

사라진 고급차가 부활한 것은 1980년대다. 자동차 회사들은 ‘자존심 회복’을 앞세워 하나둘 고급차를 개발했다.

이러한 고급차의 꼭짓점에는 롤스로이스와 마이바흐가 자리한다.

이 시대 최고의 걸작으로 꼽히는 롤스로이스는 돈이 많다고 맘대로 살 수 있는 차가 아니었다. 차에 걸맞은 신분과 지위, 도덕성을 갖춘 오너에게만 뒷자리를 허락했다.

그러나 이들의 진정성이 훼손되기 시작했다. 롤스로이스는 BMW에 인수되며 존재의 당위성을 잃었다. 7시리즈의 플랫폼과 메커니즘을 나눠쓴 탓이다. 사라질 운명에 놓인 마이바흐 역시 벤츠 S-클래스 최고급형과 다를게 없었다.

때문에 실질적인 프레스티지 세단 영역에선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아우디 등 독일 3대 브랜드가 경쟁해왔다. 여기에 영국의 자존심 재규어 정도가 이름을 보탠다. 이들은 뜬구름 잡는 고급차보다 한 걸음 현실 속으로 뛰어든 고급차를 추구하고 있다.

◇수작업으로 완성한 맞춤형 옵션이 특징=프레스티지 세단은 기능이나 수치만으로 평가할 수 없다. 남부럽지 않은 고급장비와 웬만한 스포츠카를 가볍게 추월할 수 있는 고성능은 기본, 여기에 브랜드가 얹어준 자긍심까지 갖춰야 한다.

이들은 점잖은 겉모습을 지녔다. 그러나 마음만 먹으면 웬만한 스포츠카를 가볍게 따돌리는 고성능을 지녔다.

이렇듯 ‘남들과 다른 고급차’를 추구한 프레스티지 세단을 공장에서 똑같이 찍어낼 수 없다. 메이커가 만들 수 있는 최고의 파워트레인에 이 시대가 요구하는 최고급 장비를 더해야한다. 철저한 수작업과 맞춤제작 옵션을 갖춘 것도 이때문이다. 대중화의 굴레를 벗어내겠다는 메이커의 의지도 담겨있다.

국내 수입차시장에 선보인 프레스티지 역시 대부분 맞춤형 옵션을 갖추고 있다. 가죽시트의 재질과 색깔, 시트모양, 우드장식의 재질까지 고를 수 있다. 주행성능을 좌우하는 휠과 타이어의 선택도 오너의 몫이다. 수 백가지 옵션을 결정하는 데에만 여러 날이 걸린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 소개된 독일 3대 프리미엄 브랜드의 최고봉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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