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3월 주가연계증권(ELS) 발행량은 26일 기준으로 이미 5조8000억원을 기록하며 2월에 이어 역대 최대치를 재차 경신한 반면 2011년 일별 최대 2조7000억원 이상을 기록했던 주식워런트증권(ELW) 거래대금은 500억원대로 급감했다며 ELS 발행량 증가는 국내증시의 추가 급락 우려 또는 급등 기대 약화로, ELW 거래대금 급감은 지난 9일 이후 실행된 금융당국의 규제로 설명된다고 전했다.
김현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인 경우 ELS와 ELW를 발행한 증권사는 발행 포지션을 헤지(위험회피)하기 위해 각각 롱감마(Long Gamma)와 숏감마(short Gamma) 포지션을 취하게 되는데, ELS발행량 증가와 ELW발행량 감소로 롱감마 포지션만이 늘어났다”며 “결국 이는 향후 국내증시 변동성 감소의 한 원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롱감마 포지션을 취하는 증권사는 지수선물(또는 종목)에 대해 하락시 매수, 상승시 매도로 대응하므로 지수의 변동성을 감소시킨다”며 “이와 더불어 ELS발행시 일반적으로 초기 설정자금 중 일부를 기초자산 매수에 사용하므로 최근의 ELS발행량 증가 추세는 국내증시의 하방경직성 확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파생결합증권 관련 증권사 헤지 수요가 지수 변동성 감소에 미치는 영향은 상반기보다 하반기로 갈수록 극대화될 것”이라며 “2~3월에 발행된 ELS의 경우 대부분 만기가 최대 3년 가까이 남았기 때문에 감마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아 지수 변동에 따른 헤지 규모가 아직 미미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