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라이 전 충칭시 서기를 둘러싼 사태가 국제적 스캔들로 번질 전망이다.
주중 영국대사관은 지난해 11월 충칭에서 사망한 영국인 사업가 닐 헤이우드 사건과 관련해 중국 중앙정부에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청했다고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닐 헤이우드는 부인이 중국인이며 중국어에 유창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그는 보시라이 일가와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
그는 보시라이의 아들인 보과과가 영국에서 유학할 당시 후견인 역할을 했으며 보시라이의 부인인 구카이라이와 사업적 관계가 있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헤이우드는 과음으로 인해 사망했다고 충칭 경찰은 밝혔으나 그의 지인들은 헤이우드가 술을 입에 대지 않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보시라이의 최측근이자 청두 소재 미국 망명기도로 파문을 일으킨 왕리쥔 전 충칭시 부시장은 닐 헤이우드가 독살을 당했다고 믿고 있다고 소식통은 밝혔다.
왕리쥔은 또 독살의 계기가 구카이라이와의 사업상 갈등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싱가포르국립대의 황징 교수는 “중국의 정치드라마가 이제 막 시작됐다”면서 “보시라이를 둘러싼 온갖 주장들은 중국의 권력교체를 앞둔 지도부의 분열을 시사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