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건설회사에 재직중인 김 과장은 다가오는 결혼기념일에 맞춰 와이프에게 선물할 꽃바구니와 인기 뮤지컬 티켓을 회사에서 지급한 복지포인트로 결제했다. 매번 결혼기념일 선물비용이 부담이었던 김 과장의 고민이 회사가 운영 중인 선택적복지제도 덕분에 말끔히 해소됐다.
최근 많은 기업들이 회사에 선진형 선택적복지제도를 도입해 직원들의 편의를 제대로 도모하고 있다.
27일 기업 복지솔루션 회사 이지웰페어에 따르면 국내에서 1997년 IBM코리아가 최초로 도입한 이래 지난해 말 기준 1000개 이상의 기업이 선택적복지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용자 수는 약 250만명에 달한다.
정부기관 및 공기업은 도입을 완료한 상태며 삼성그룹과 LG그룹이 가장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그 외에 100대 기업 중 엘지전자, 삼성생명, 대우건설, 하이닉스, 한국수력원자력 등 전자, 보험, 은행, 건설 업종을 중심으로 52개 기업이 선택적복지제도를 도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선택적복지제도는 다양한 복지항목 중에서 개인의 취향에 따라 원하는 항목을 선택·이용하는 제도로 기업의 인력관리 정책에 주요 이슈로 떠오르며 기업의 복지 문화 판도를 바꾸고 있다.
김상용 이지웰페어 대표는 “선택적복지제도는 직원 관점에서 설계·운영되고 여가 시간을 중요시 하는 직장인들의 세대교체가 이와 어우러져 더욱 부각되고 있다”며 “직원 스스로가 원하는 항목을 선택할 수 있어 체감도·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의 확산 속도를 감안할 때 2015년에는 약 450만명의 직장인이 선택적복지제도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