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선거 결과를 바꾸는 중요 변수로 떠올랐다. 4·11총선을 앞두고 정치인들의 필수 아이템이 된 것은 물론이고 여야 모두 당 차원에서‘SNS 전쟁’에 대비한 전략 수립에 부심하고 있다.
◇ 새누리당‘3A전략…2030세대와‘소통’= 새누리당 전 온라인 대변인 이학만(47) 부대변인은 27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중앙당 차원에서 이슈를 만들어 소통하고 있다”며 SNS를 통한 ‘3A전략’(agree-always-advice)을 내세웠다.
이 부대변인은 “3A전략으로 이슈를 만들고 2030세대와 소통할 수 있게 도별 시당을 통해 교육을 하고 있다”며 “당 중진의원들 중 지역별로 SNS소통을 원하는 분들이 있어서 연결해 주고 있는데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최근 새누리당은 보좌진을 중심으로 세 차례에 걸쳐 SNS 교육을 진행했고, SNS 역량지수를 공천에 반영했다. 당 홈페이지에는 이용자들의 댓글이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 등 국내외 SNS로 곧바로 전송되는 ‘소셜 댓글 시스템’을 장착했다.
이 부대변인은 “대선을 앞둔 선거이기 때문에 2030 조직의 온-오프라인화 작업을 빠른 시일에 하지 않으면 안철수 등 새로운 바람이 여야를 등질 수 있다는 점을 살피고 있다”고 했다.
◇ 민주당‘SNS 멘토단’구성…‘무당파를 잡아라’= 새누리당과 달리 일찌감치 지난 8월 ‘2012 총선 승리 SNS 완전정복 가이드북’을 발간한 민주당은 SNS 네트워크 강화 사업에 속력을 내는 분위기다. 특히 총선 출마자들을 직접 지원할 ‘통합 SNS 플랫폼 구축시범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민주통합당 문용식(52) 인터넷소통위원장은 “대규모‘SNS 멘토단’을 구성하기로 했다”며 “50명으로 구성된 SNS 멘토단이 4·11 총선 때까지 적극적으로 활동할 전략”이라고 밝혔다.
공천 갈등과 야권연대 파열음 등으로 지지를 철회한 30~40대 무당파를 흡수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판단, SNS를 통해 여론을 주도하면서 야권연대의 취지를 설명할 수 있는 대규모 멘토단을 만들기로 했다는 것이다. 또 지난 서울시장 선거에서 멘토단으로 활동한 인사들을 주축으로 SNS를 통한 2040세대의 투표 참여 독려에 나선다는 전략을 세웠다.
문 위원장은 “SNS 자체가 정보소통과 여론형성의 장”이라며“선거 전략상 필요로 하는 메시지가 있으면 확산하고 소통시키는 역할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의 SNS 선거운동 활용도에 대해 “자발적인 지지가 많은 편”이라며 “SNS의 속성 덕분에 즉각적이고 다양한 효과가 나타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SNS 활용을 극대화해 총선 승리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