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판세분석] ②‘피 말리는’ 격전지 서울 강북권

입력 2012-03-2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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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심판론’ 앞세운 민주 우세 속 새누리 ‘인물론’으로 승부

4·11 총선의 최대 관심 지역은 서울 강북권이다. 당초 야권이 일방적 승리가 관측됐던 것과 달리 시간이 갈수록 박빙지역이 늘고 있다. 야권이 ‘정권심판론’으로 여세를 몰아가고 있는 가운데, 현역 의원이 많은 새누리당은 ‘인물론’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판세는 여전히 안개속이다. 강남권과 달리 여야의 지지기반이 확실한 곳이 적은데다 정치적·사회적 상황에 따라 실시간으로 표심의 방향이 달라져서다.

일단 정권 말기에 선거가 치러진다는 점에서 새누리당이 일정부분 패널티를 안고 갈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측면은 있다. 그러나 우세한 인지도와 조직력으로 막판 뒤집기가 가능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는 27일 기자와 만나 “지지율 조사 결과 열세 지역에서 의외로 선전하고 있는 곳이 많다는 보고가 들어오고 있다”면서 “시간이 갈수록 격차가 줄어드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반면 민주당 측은 “전략공천자가 많은데 그간 선거운동을 하지 못했다”며 “그래서 이제는 올라갈 일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은 자체분석에서 강북권 26개 지역 중 경합우세 4곳, 경합 6곳, 경합열세 8곳, 열세 8곳으로, 민주당은 우세 10곳, 경합우세 5곳, 경합 4곳, 경합열세 4곳, 열세 3곳으로 분류했다.

현재 주요 격전지로는 종로와 중구, 서대문갑, 동대문을, 은평을, 광진갑 등이다.

종로에선 중앙일보와 한국갤럽, 엠브레인이 지난 23~24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정세균 후보가 33.2%의 지지율로 28.8%를 얻은 새누리당 홍사덕 후보를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4%포인트)

광진갑에서는 민주당 김한길(33.3%) 후보와 새누리당 정송학(30.2%) 후보가 3.1%포인트 차로 접전을 벌였다.

중구는 한국일보와 한국리서치가 16~17일 실시한 조사에서 민주당 정호준(25.7%) 후보가 새누리당 정진석(21.0%)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4.0%포인트)

은평을은 매일경제·MBN·한길리서치의 22~23일 조사 결과 새누리당 이재오 후보가 30.8%의 지지율을 보이며 통합진보당 천호선(27.0%) 후보를 간신히 제쳤다.(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4.4% 포인트)

동대문을에선 동아일보·리서치앤리서치(R&R)의 14~15일 조사에서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와 민주당 민병두 후보의 지지율이 각각 35.1%, 32.0%로 나타났다.(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서대문갑은 같은 기관에서 실시한 16~17일 조사에서 새누리당 이성헌(35.7%) 후보와 민주당 우상호(34.8%)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펼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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