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옛 푸르덴셜투자증권)과 합병을 앞둔 한화증권(대표 임일수)이 부사장직제를 신설하고 외국계 베테랑 금융 전문가를 영입해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증권은 하나IB증권 추용 전무를 신설되는 FICC자산운용 총괄부사장으로 내정했다. 이와 함께 현재 국내 법인영업 1인자로 알려진 K증권사의 외국계 출신 L전무를 홀세일 부사장에 영입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앞서 26일 한화증권은 리테일을 강화시키는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를 실시한 바 있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기존에 분리된 채권과 트레이딩의 사내 운용기능이 합쳐져 시너지는 물론 헤지펀드와 대체투자(AI), 자기자본투자(PI)등 다양한 운용업무 연계가 가능해졌다.
이처럼 다양해진 업무 역량에 맞춰 내정된 추 부사장은 토종IB맨으로선 잔뼈가 굵은 베테랑으로 평가받는다.
65년생인 그는 연세대와 뉴욕대 경영대학원 MBA를 거쳐 뱅커스트러스트 서울지점 채권, 외환 트레이더를 역임한후 한국 주식시장부문 책임자까지 요직을 두루 거쳤다. 이후 뱅커스트러스트 아시아본부(싱가폴), 한국주식 총괄, 도이치증권 한국대표 등을 역임하다 지난 2008년부터 하나IB증권에 합류했다. 하나IB증권 재임기간 동안 주식 파생본부장으로 세일즈와 트레이딩 업무를 전담해 온 것.
한화증권 사정에 밝은 고위 관계자는 “새로 내정된 추 부사장은 이르면 4월 초순께 합류할 것”이라면서 “합병을 앞둔 한화증권이 그동안 내홍을 털고 외국계 출신 각 분야 최정상 인재들을 영입해 도약하려는 의지가 커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소 주춤했던 IB와 법인 영업분야 체질개선을 통해 한국판 골드만삭스로 성장하려는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