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P·엔브리지, 美·캐나다 잇는 송유관 건설 계획 밝혀

입력 2012-03-28 13:3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미국 걸프만 송유관 프로젝트 논란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미국 엔터프라이즈프로덕츠파트너스(EPP)와 캐나다 엔브리지가 캐나다와 미국 걸프 해안을 잇는 송유관 프로젝트를 발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트랜스캐나다의 송유관 프로젝트인 ‘키스톤XL’와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WSJ는 전했다.

캐나다 앨버타에서 미국 걸프 해안으로 원유를 수송하는 키스톤 프로젝트는 환경운동자들의 반대로 지연되고 있다.

이는 미국 대통령 선거 유세에도 큰 이슈로 떠올랐다.

공화당 대선 후보들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키스톤 건설 계획을 지연시키면서 유가 상승을 유발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엔브리지와 EPP는 이미 걸프 해안에서 오클라호마주의 커싱으로 원유를 수송하는 ‘시웨이파이프라인’을 가동 중이다.

지난해 양사는 유가 수송 방향을 역으로 돌려 커싱에서 걸프 해안으로 수송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커싱의 원유 재고량이 증가한 영향이다.

이로써 시웨이파이프라인은 오는 6월부터 하루 평균 15만배럴의 원유를 커싱으로 수송하고, 내년 말까지 40만배럴로 늘릴 계획이다.

양사는 전일 시웨이파이프라인을 따라 30인치 크기의 송유관을 매설해 2014년 중반까지 원유 수송량을 45만배럴로 끌어 올릴 계획을 공개했다.

엔브리지는 캐나다 최대 파이프라인 회사로 미국으로 수송하는 원유량이 하루 평균 250만배럴에 달한다.

엔브리지는 일리노이주 플래너건과 커싱을 잇는 송유관으로 원유를 운반할 예정이다.

이 송유관은 하루 평균 58만5000배럴의 원유를 수송할 수 있다.

키스톤 프로젝트가 오바마 대통령의 승인이 필요한 반면 EPP와 엔브리지의 프로젝트는 미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로부터의 승인을 받으면 시행 가능하다고 WSJ는 전했다.

EPP와 엔브리지의 프로젝트 역시 환경보호단체들의 반대에 부딪힐 것으로 전망된다.

EPP와 엔브리지의 송유관을 통해 수송되는 오일샌드 원유는 다른 원유보다 송유관을 부식시키는 정도가 빠른 것으로 알려지면서 원유 누출의 우려를 낳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천연자원보호협회(NRDC)는 지난 2010년7월 미시건주에 건설된 엔브리지 송유관에서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사건을 지적했다.

안소니 스위프트 NRDC 변호사는 “우리는 송유관 건설에 반대하지 않지만 오일샌드 원유 송유관에는 반대한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교통부(DOT)와 위험물질안전청(PHMSA)은 오일샌드 원유와 일반 원유의 송유관 부식 정도를 연구하고 있다.

연구결과는 오는 2013년 7월 밝혀질 예정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뉴진스, 진짜 위약금 안 내도 될까? [해시태그]
  • ‘닥터둠’ 루비니 경고…“부의 보존 원한다면 비트코인 피해야”
  • 고양 소노 감독 폭행 사건 결론…KBL "김승기 자격정지 2년"
  • 딸기 폭탄→대관람차까지…크리스마스 케이크도 '가심비'가 유행입니다 [솔드아웃]
  • 차기 우리은행장에 정진완 중소기업 부행장…'조직 쇄신ㆍ세대 교체' 방점
  • 동물병원 댕댕이 처방 약, 나도 병원서 처방받은 약?
  • “해 바뀌기 전 올리자”…식음료업계, 너도나도 연말 가격인상, 왜?!
  • 고딩엄빠에서 이혼숙려캠프까지…'7남매 부부' 아이들 현실 모습
  • 오늘의 상승종목

  • 11.2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388,000
    • -0.42%
    • 이더리움
    • 5,093,000
    • +2.33%
    • 비트코인 캐시
    • 739,000
    • +3.72%
    • 리플
    • 2,628
    • +11.54%
    • 솔라나
    • 332,400
    • -0.6%
    • 에이다
    • 1,503
    • +3.23%
    • 이오스
    • 1,310
    • +5.39%
    • 트론
    • 287
    • +1.06%
    • 스텔라루멘
    • 733
    • +1.66%
    • 비트코인에스브이
    • 99,350
    • -0.3%
    • 체인링크
    • 26,010
    • +3.92%
    • 샌드박스
    • 928
    • +4.3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