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현장] 김한길 “정권탈환에 책임 느껴 출마”

입력 2012-03-29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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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의 불출마 결심과 지금의 출마 결심은 정권에 대한 책임이라는 면에서 똑같다.”

이번 4·11총선에서 서울 광진갑에 출마한 김한길 민주통합당 후보는 28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었다. 타 후보들에 비하면 늦은 편이다. 민주당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있는 전혜숙 의원의 이 지역 공천을 취소하면서 지난 15일 뒤늦게 김 후보에게 공천장을 줬기 때문이다.

김 후보는 인사말을 통해 “지난 대선에서 진 것에 책임감을 느끼고 4년 전 구로을 불출마를 선언했다”며 “사실 이번 총선에도 출마하지 않으려고 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하지만 당의 지도부가 정권을 되찾기 위해서는 나 같은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해 출마하게 됐다”며 “이번 대선에서 정권을 되찾아야 하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젊은 날 10년 정도 광진구에 살았는데 강변 쪽 일부를 제외하고 별로 변하지 않았다. 그만큼 지역이 정체되고 낙후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가 국회, 청와대, 정부에서 배운 모든 실력을 쏟아내 광진을 서울 동쪽의 중심지로 발전시키겠다”고 승리 의지를 다졌다.

특히 김 후보는 개소식이 끝나고 기자와 만나 맞수인 정송학 새누리당 후보에 대해 “구청장을 지내 지역 현안을 잘 알지만 제가 국회의원, 장관 등을 해보니 지역사업을 전체적인 단계에서 볼 수 있게 되더라”면서 “결국 역량이 다르다”고 각을 세웠다.

김 후보는 김대중 정부 시절 문화관광부 장관을 지냈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6년엔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지난 2007년 대선과정에서 열린우리당에서 갈라진 중도통합민주당 공동대표를 역임했다.

15대, 16대 비례대표 의원을 거쳐 17대 국회에서 서울 구로을에서 당선된 3선으로, 18대에서는 불출마를 선언했었다.

한편 김 후보의 이날 개소식에는 유명 배우인 그의 아내 최명길씨가 참석해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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