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현장] 강남찾은 한명숙 “과거와 다른 환대에 놀라”

입력 2012-03-29 15:5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깃발을 들고 전진하는 용맹한 몽골장병과 같은 정동영 후보의 도전에 힘을 불어넣어주십시오!”

29일 오후 4·11 총선 서울 강남을에 출마한 정동영 민주통합당 후보를 지원하러 온 한명숙 대표가 유세현장인 개포1동 우체국 앞에 모인 주민들에게 던진 말이다.

전통적으로 새누리당 텃밭인 강남을에 출사표를 던진 정 후보를 장병에 비유한 것이다. 한 대표는 시민들에게 “과거에는 언감생심 발도 들이밀지 못했던 지역이 바로 강남”이라면서 “강남 유세현장에 많이 와봤지만 오늘처럼 주민들이 많이 나와 박수쳐 주신 적은 처음인 것 같다”고 놀라움을 나타냈다. 실제로 한 대표가 유세현장 부근 노점상에서 쑥과 쪽파 등을 사자 가게 주인 할머니는 한 대표의 두 손을 꼭 잡으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또 다른 시민들은 “예전처럼 새누리당이 깃발만 꽂으면 당선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개포동에 20년째 거주한다는 주부 황순희(49)씨는 “원래 새누리당을 지지했었지만 한미FTA 날치기 처리를 본 후 지지가 분노로 바뀌었다”며 “서민경제와 직결된 사항을 정치논리로 접근한 새누리당을 지지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인근에서 과일가게를 운영한다는 장 모씨는 “한 대표와 정 후보가 온다는 얘기를 멀리서 듣고 잠시 가게 문을 닫고 왔다”며 “부자동네 강남에 사는 서민들의 무서움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유세에 나선 정 후보는 “새누리당의 플랜카드 속 날개는 날자마자 추락하는 낡은 날개”라며 “유세차량 뒤에 그려진 튼튼한 황금날개를 국민여러분들께 달아드리겠다”고 말했다. 이 지역 새누리당 플랜카드에는 ‘아이들의 미래에 날개를 달아드리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쓰여져 있다.

한 대표와 정 후보는 유세 중간 차량 뒤에 그려진 황금날개 앞에서 포즈를 잡으며 필승의지를 다졌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한은 금통위, 2회 연속 인하·부총재 소수의견·1%대 성장 전망 ‘이변 속출’ [종합]
  • ‘900원 vs 150만 원’…군인 월급 격세지감 [그래픽 스토리]
  • ‘고강도 쇄신’ 롯데그룹, CEO 21명 교체…신유열 전무 부사장 승진 [2025 롯데 인사]
  • "출근해야 하는데" 발만 동동…일단락된 '11월 폭설', 끝이 아니다? [이슈크래커]
  • 원·달러 환율, 기준금리 ‘깜짝 인하’에도 오히려 하락
  • 단독 론칭 1년 만에 거래액 1억弗 달성 ‘트롤리고’…내년부터 원화 결제 추진
  • '리플 커플링' 스텔라루멘, 2주간 280% 상승…전고점 뚫나
  • 정몽규, 축구협회장 4선 노린다…허정무와 경선
  • 오늘의 상승종목

  • 11.2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018,000
    • -0.59%
    • 이더리움
    • 5,002,000
    • -1.52%
    • 비트코인 캐시
    • 712,500
    • -1.52%
    • 리플
    • 2,087
    • +1.02%
    • 솔라나
    • 330,400
    • -1.52%
    • 에이다
    • 1,431
    • +1.78%
    • 이오스
    • 1,131
    • -1.57%
    • 트론
    • 282
    • +0.71%
    • 스텔라루멘
    • 680
    • +0.29%
    • 비트코인에스브이
    • 98,850
    • +3.18%
    • 체인링크
    • 25,080
    • -2.68%
    • 샌드박스
    • 847
    • -1.8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