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2년 연속 달성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2만2489달러를 기록하며 2년 연속 상승했다.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내리면서 달러로 환산한 국내총생산(GDP)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11년 국민계정(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전년 보다 1927달러 늘었다.
원화 기준 명목 GDP는 1237조1000억원으로 전년 보다 5.4% 늘었지만 미국 달러화로 환산한 GDP는 전년 대비 10.0% 증가한 1만1164달러를 기록했다. 달러화 기준 GDP가 더 크게 늘어난 것은 환율이 연 평균 4.2% 하락했기 때문이다.
1인당 GNI는 지난 1995년에 처음으로 1만달러를 넘어섰다. 이후 2007년에 2만달러를 돌파했으나 세계 금융위기로 2008~2009년에는 1만달러대로 추락했다.
지난해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물가 변동분을 제거한 실질 GNI는 1.5% 증가하는데 그쳤다. 2008년 -0.6% 이후 3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지난해 실질 GDP성장률은 3.6%로 1월 발표한 속보치와 같았다. 2009년 0.3%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부문별로는 제조업의 성장률은 2010년 14.7%에서 지난해 7.2%로 축소됐다. 같은 기간 건설업은 -2.7%에서 -4.6%로 하락폭이 커졌다. 서비스업은 2.6% 성장해 전년의 성장률인 3.9%를 밑돌았다.
지난해 총저축률은 31.7%로 전년에 비해 0.4%포인트 낮아졌다. 민간부문의 총저축률은 24.1%로 전년보다 0.6%포인트 낮아졌으나 정부부문은 2010년보다 0.2%포인트 높아진 7.6%를 기록했다. 개인순저축률도 전년의 3.9%에 비해 1.2%포인트 낮아져 2.7%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국내총투자율은 29.4%로 전년보다 0.2%포인트 낮아졌다.
◇용어설명
△1인당 국민총소득(GNI) = 한나라의 국민이 국내외 생산활동에 참여한 대가로 받은 소득을 합계한 지표인 GNI를 한 나라의 인구 수로 나누어 구한 수치다. 1인당 국민소득의 크기를 파악해 국민들의 생활수준을 알아보기 위해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