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 기본포인트 없앤다

입력 2012-03-30 09:03 수정 2012-03-30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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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부터 이용실적 0.1% 적립 폐지 … 수수료 분쟁으로 소비자만 골탕

KB국민카드가 이마트카드 등에서 신용카드 이용금액의 일정액을 적립해 주던 포인트 서비스를 사실상 폐지키로 했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등으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이유에서다.

30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개인신용카드에 대해 신용카드 이용실적에 따른 기본 포인트리 적립 기준을 변경, 오는 10월1일부터 미적립키로 했다고 자사 사이트에 공지했다. 포인트리는 KB국민카드 내에서 현금처럼 자유롭게 쓸 수 있는 포인트제도다. 그동안 KB국민카드는 신용카드 이용실적의 0.1%를 기본적으로 적립해줬으나 앞으로 이 포인트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대상카드는 KB국민카드의 대표카드였던 스타카드을 포함해 실생활에 많이 사용하는 이마트카드, 패스카드 등이다. 다만 KB국민체크카드와 KB국민비씨카드는 제외키로 했다. 여기에다 연회비가 높은 플래티늄카드, 플래티늄S카드, 포인트 특화카드인 포인트리카드, 와이즈카드는 제외된다. 또한 카드상품별 마일리지나 제휴포인트는 별도 적립기준이 적용된다.

KB국민카드는 또 항공제휴카드에 대한 항공 마일리지 적립 기준도 변경, 무이자 할부 이용액에 대해선 마일리지를 적립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KB국민카드는 오는 5월부터 프리미엄 회원의 결제금액 최대 0.4%포인트리 적립서비스를 중단하고, 오는 8월부터 주요할인 제휴 KB국민카드의 포인트리 적립 서비스를 종료키로 공지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등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와 상품운영비용이 증가해 어쩔 수 없이 포인트리 적립 기준을 변경했지만 할인 서비스 등을 중단한 것은 아니다”면서 “이미 다른 카드사의 경우 기본 포인트 적립제도를 축소 또는 폐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신한카드, 현대카드 등도 포인트 적립 기준을 축소했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는 은행별 기본 체크카드에 대해 지난 1일부터 국내이용액 0.5%였던 포인트 적립기준을 0.2%로 낮췄다. 현대카드도 M포인트 적립기준을 변경, 오는 6월부터 체크카드 M포인트 적립률 1.0%에서 0.5%로 축소키로 했다. 삼성카드는 일부카드에 대해 무이자할부 이용금액 마일리지 적립헤택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중소상인과 카드업체 간의 수수료율 분쟁으로 인한 피해가 카드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에게 돌아온다는 우려가 현실화된다는 지적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현재 카드사들의 포인트 적립 축소나 부가서비스 축소는 결국 소비자에게 돌아갈 몫을 떼어서 중소상인에게 주는 것”이라며 “결국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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