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의 구자명이 ‘위대한 탄생2’ 최종 우승을 차지해 우승 상금 3억원의 주인공이 됐다.
30일 방송된 MBC TV '스타오디션-위대한 탄생2' 그랜드 파이널 무대의 마지막 주인공은 구자명이었다. 이로써 구자명은 부상으로 인해 좌절한 축구선수가 아닌 신인가수 구자명으로 당당히 제 2의 날개를 펴게 됐다.
구자명은 2006년 수원컵 국제청소년클럽 축구대회 MVP에 올랐고, 2007년에는 윤빛가람(21·경남)과 함께 북한전에서 골을 넣으며 ‘제2의 박지성’으로 촉망받던 축구선수였다.
그러나 부상으로 운동을 포기하고 음식배달원이 됐다는 사연은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했다.
구자명의 어머니는 인터뷰에서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며 “아들의 희망과 함께 나의 희망이 무너진 것 같았다”고 당시 처참했던 심경을 고백하기도 했다.
구자명은 “누나가 선물해준 MP3에서 노래를 들었는데, 그 때 골 넣었을 때의 희열이 다시 찾아왔다”면서 “다른 꿈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음악을 통해 인생 2막을 열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최종 우승이 확정되자 구자명은 그 동안 참아왔던 울음을 왈칵 쏟아냈다.
시청자와 누리꾼들은 “오늘 무대 멋졌어요” “이젠 가수로서 당당히 꿈을 펼치는 모습 기대할게요” “구자명씨 스토리 너무 감동적이네요” 등 감동과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