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이지만 오정구에 원혜영 심판론이라는 바람은 분명 불고 있습니다.”
민주통합당 텃밭인 경기 부천시 오정구에 출사표를 던진 새누리당 안병도 후보는 뻔한(?) 싸움인지는 두고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는 부천시의 4개 선거구 중 유독 오정구만 17, 18대 총선을 연이어 민주당이 승리하고 상대후보인 민주당 원혜영 후보도 3선이나 지냈다는 점에서 지역 내 교체바람이 만만치 않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안 후보는 1일 기자와 만나 “20년 전 오정구는 부천에서 백화점, 극장이 유일하게 있던 곳이었다. 부천의 다른 구가 급속도로 발전하는 동안 오정구는 서서히 낙후됐으며 지금은 가장 뒤떨어진다”며 “원혜영 심판론이 나오는 이유다”라고 밝혔다.
‘다윗의 기적’을 외치는 안 후보는 “구태정치의 틀로 원 후보와 붙으면 100전 100패”라며 “새정치는 깨끗한 정치이고 깨끗한 정치를 위해 우리 동네부터 깨끗이 하겠다는 의미로 각 동에 3명씩 총 21명이 빨간 점퍼를 입고 쓰레기 봉투를 들고 매일 청소한다”고 했다.
그는 주요 숙원사업으로 오정동 군부대 이전, 고강동 고도제한 완화 등을 언급하며 “무조건 해결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특히 자신이 내세운 의원 특권 폐지 공약에 대해 “가장 중요한 것은 국회의원도 동일 선거구 3선 연임을 제한하자는 것”이라며 “3선을 하고도 꼭 필요한 사람이라면 다른 지역구로 가거나 비례대표로 출마하면 된다”고 지적했다. 현재도 광역·기초단체장은 한 지역에서 3선 연임이 제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