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불법 사찰 논란, 노무현 정부 때는 정말 없었나?

입력 2012-04-01 22:2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한겨레 등 일부 언론 모호한 표현에 혼란 가중

민간인 불법 사찰 논란에 대해 청와대가 노무현 정부 때도 민간인 사찰이 자행됐다고 주장하면서 전ㆍ현정부 사이의 진실게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청와대는 1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전날 트위터에서 ‘참여정부 때 총리실에서 조사심의관실이 있었지만 당시엔 민간인과 정치인에 대한 사찰은 상상도 못했다’고 한 데 대해 "사찰이 있었다"고 반박했다.

최금락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총리실에서 발표했지만, 참여정부 시절 총리실 조사심의관실이 다수의 민간인과 여야 국회의원 등을 사찰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최 수석은 "민주당은 오늘 자신들이 이 정부 사찰문건이라며 폭로했던 2600여 건의 문건 중 2200여 건이 참여정부 때 문건이란 사실을 시인하며 이 문건 대부분이 경찰의 내부 감찰이나 인사동향 등 단순보고 문건이라고 주장했다"며 "2200여 건이 참여정부에서 작성한 것인 줄 뻔히 알면서 어떤 이유로 2600여 건 모두 이 정부에서 작성한 문건으로 뒤집어씌웠는지 의문시된다"고 비판했다.

한편 한겨레는 이날자 인터넷판 기사를 통해 "<한겨레>가 입수해 보도한 문건은 경찰 출신으로 공직윤리지원관실에 당시 근무하던 김기현 경정의 유에스비(USB)에 저장됐던 2600여개이며, 이 가운데 상당수가 2006~2007년 작성된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이 문건들은 경찰 감찰 직무와 보고 작성 요령에 대한 것이나 현직 경찰관의 비리 사실 보고서가 대부분이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뒤부터 2010년까지 작성된 민간인 사찰 문건과는 성격이 다른 셈"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대부분'이라는 모호한 표현을 사용해 보도함으로써 정확한 참여정부 시절의 민간인 사찰 규모는 파악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일부 인터넷 매체는 이를 참여정부 시절에는 민간인 사찰 내용이 없었다고 받아들여 기사를 표출하기도 했다.

한겨레는 사설을 통해 "폭로 문건 2619건 중 그 정도(80%)가 노무현 정권 때 작성된 게 사실"이라며 "야당과 언론들이 문서 작성 연도를 꼼꼼하게 확인하지 않은 채 문건 전체가 이명박 정권 때 생성된 것처럼 간주한 것은 실수"라고 반성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투데이, 2026년 새해맞이 ‘다음채널·지면 구독’ 특별 이벤트
  • '빗썸 사고' 거래소시스템 불신 증폭…가상자산 입법 지연 '빌미'
  • 김상겸 깜짝 은메달…반전의 역대 메달리스트는? [2026 동계올림픽]
  • "인스타그램 정지됐어요"⋯'청소년 SNS 금지', 설마 한국도? [이슈크래커]
  • K9부터 천무까지…한화에어로, 유럽 넘어 중동·북미로 영토 확장
  • 공급 부족에 달라진 LTA 흐름⋯주기 짧아지고 갑을 뒤바꼈다
  • 진짜인 줄 알았는데 AI로 만든 거라고?…"재밌지만 불편해" [데이터클립]
  • "15시 前 주문 당일배송"…네이버 '탈팡족' 잡기 안간힘
  • 오늘의 상승종목

  • 02.0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2,310,000
    • -2.84%
    • 이더리움
    • 3,012,000
    • -4.68%
    • 비트코인 캐시
    • 768,000
    • -1.79%
    • 리플
    • 2,073
    • -3.67%
    • 솔라나
    • 123,900
    • -5.2%
    • 에이다
    • 389
    • -4.42%
    • 트론
    • 411
    • -0.48%
    • 스텔라루멘
    • 233
    • -3.72%
    • 비트코인에스브이
    • 20,260
    • -2.92%
    • 체인링크
    • 12,700
    • -4.87%
    • 샌드박스
    • 125
    • -3.8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