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3월 신차 판매가 1년 전에 비해 폭발적인 증가세를 나타냈다.
3월 신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78.2% 증가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정부의 친환경차 구입 시 보조금 지급에 힘입은 것으로 이로써 일본 신차 판매는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일본자동차판매협회연합회에 따르면 3월 신차 판매는 49만7959대로 전년 동기의 27만9389대에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여기에는 소형차와 소형트럭은 포함되지 않았다.
일본 최대 자동차 업체인 도요타자동차는 3월 판매가 22만5921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4.1% 늘었다.
럭셔리 브랜드 렉서스는 5437대로 23.1% 늘었다.
닛산자동차는 8만1145대로 1년 전보다 77.6% 증가했고, 혼다자동차는 6만7267대로 55.2% 늘었다.
일본 자동차 업계는 작년 동일본 대지진과 태국 홍수의 후유증에서 벗어나 최근 수 개월간 판매 호조가 계속되고 있다.
2월에는 32%, 1월은 41% 각각 증가했다.
일본 정부는 작년 12월 친환경차 구입시 보조금으로 총 3000억엔 규모의 예산을 편성, 이달부터 대당 7~10만엔의 보조금이 지급된다.
신청 기한은 작년 12월20일부터 내년 1월말까지다.
일본 자동차 업계는 정부의 지원 덕분에 엔고로 수출 경쟁력이 떨어진 상황에서도 선방하고 있다.
최근 엔화는 달러당 85엔대로 하락, 기업들의 숨통을 틔워주고 있다.
그러나 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은 과도한 정부 의존과 엔고에 대한 경계심을 여전히 늦추지 않고 있다.
혼마 히로유키 혼다 자동차 최고마케팅책임자는 “자동차 업계 지원책은 예정보다 앞당겨 종료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오타 세이이치 미쓰비시자동차 판매 총괄 이사는 “지원 프로그램은 가을 이전이나 그 전에 끝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