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조업 지각변동] ‘메이드 인 USA’글로벌 경제 회복 이끈다

입력 2012-04-03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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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월7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 마운트 홀리에 있는 다임러 북미트럭공장을 방문해 근로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마운트홀리/AP연합뉴스

‘주식회사 미국’이 돌아오고 있다.

미국 기업들이 글로벌 경제의 회복을 주도하는 것은 물론 제조업의 강자 자리를 다시 노리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해 10월 준중형 모델인 크루즈를 비롯해 주요 모델을 올해부터 미국 오리온공장에서 생산하기로 했다.

GM이 이를 위해 오리온공장에 쏟아붓는 돈만 1억4500만달러에 달한다.

GM은 오리온공장에서의 생산 증대에 따라 1200명을 새로 고용하는 효과를 볼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미국을 대표하는 자동차업체인 GM이 본토 생산을 확대하고 있는 것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GM은 1980년대 일본 자동차회사의 맹추격에 시달리며 제조 단가를 줄이는데에 매달리기 시작했다.

특히 글로벌 소싱에 눈을 돌리면서 계열사인 독일 오펠에 설계를, 인건비가 싼 한국 대우에 생산을 맡겼다.

때마침 중국도 적극적으로 해외기업들의 공장을 유치해 미국 기업들은 일시적으로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었다.

그러나 ‘세계의 공장’이었던 중국의 인건비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등 해외 상황이 GM의 전략 수정을 이끌었다.

해외 생산의 채산성이 떨어지면서 GM을 선두로 미국의 제조업체들이 본국으로 발길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다.

미국 2대 자동차업체 포드 역시 최근 멕시코 공장에서 만들던 픽업트럭을 미국에서 생산하기로 결정했다.

또 중국을 비롯해 인도의 생산량을 줄이기로 했다.

중장비 제조업체인 캐터필러는 올해 텍사스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에 굴착기 및 광산장비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비즈니스위크는 최근 ‘미국 제조업, 본국으로 돌아갈 시간’이라는 기사를 통해 미국 제조업이 ‘제2의 부흥기’를 맞았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위크에 따르면 본토 생산을 늘리겠다는 기업은 작년 10% 정도에서 올해 21%로 대폭 늘었다.

미국 경제를 이끌었던 금융업과 IT산업이 제조업만큼 고용을 창출하지 못하면서 미국 정부가 제조업의 중요성을 다시 깨닫기 시작한 것도 미국 제조업이 부활할 수 있는 배경이 됐다.

오바마 정부는 대선을 앞두고 금융 관련 세제 혜택을 거두는 대신 제조업 법인세 최고세율을 35%에서 25%로 낮추는 세제 개편을 추진하는 등 제조업 부흥을 위한 정책 대안들을 제시하고 나섰다.

이에 공화당 대선주자들은 법인세를 10%대로 대폭 낮추거나 면제하자는 공약까지 내걸며 여야가 제조업 부활을 위해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미국의 경제정책을 제시하는 싱크탱크들 역시 제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브루킹스 연구소는 최근 ‘제조업이 왜 중요한가?(Why Does Manufacturing Matter?)’라는 보고서를 통해 정부가 제조업의 경쟁력을 키어야 한다고 권고했다.

브루킹스는 제조업 육성을 통해 중산층을 늘리고 이를 통해 미국 경제의 실질적인 안정을 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제조업의 발전이 궁극적인 기술혁신을 이끌 수 있으며 수출 증대와 연결돼 무역적자를 완화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브루킹스는 강조했다.

보고서는 또한 기술발전이 제조업 일자리 증대를 방해한다는 생각은 잘못이라고도 지적했다.

자동화는 생산성을 향상시켜 제품가격을 떨어뜨리고 이는 다시 시장확대 및 수요의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에 자동화로 줄어드는 일자리 감소분을 상쇄할 수 있다고 브루킹스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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