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호나이스, 웅진코웨이 매각 틈 타 1위 노린다

입력 2012-04-03 09:44 수정 2012-04-03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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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호 청호나이스 대표
“올해는 미니 얼음정수기를 내걸고 성수기인 6, 7월에 판매량 1위를 달성하겠다.”

이석호 청호나이스 대표는 지난 2일 서울 리츠칼튼 호텔에서 ‘이과수 얼음정수기 쁘띠’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 같이 말하며 만년 1위 웅진코웨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실제로 전체 정수기 시장 중 얼음정수기 부문에서는 청호나이스의 자신감이 그 누구보다 대단하다. 이 대표는 “지난해 출시한 이과수 얼음정수기 미니 는 연 10만대 이상이 팔렸고 이에 힘입어 시장점유율 20%까지 올라섰다”며 “올해 역시 얼음정수기 미니와 쁘띠를 내걸고 전체 시장점유율 3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점유율 30%는 정수기 시장에서는 결코 적지 않은 숫자라는 게 이 대표 설명이다. 그는 “절적 성수기 최대 6월~7월로 본다면 정수기 부문 만큼은 만년 1위인 웅진코웨이를 제치고 판매량 1등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는 약 30만대 이상이 팔려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자신했다.

웅진코웨이 얼음정수기 판매가 거의 저조한 것을 감안한다면 청호나이스 올해 예상 판매량 30만대가 전체 얼음정수기 시장 전체라고 판단해도 무방하다는 게 이 대표의 논리다.

게다가 최근 웅진그룹의 웅진코웨이 매각이 결정되면서 청호나이스 상황은 더욱 유리하게 돌아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대표는 “1위를 달리던 웅진코웨이가 매각된다는 사실은 그만큼 상황이 종전과는 같지 않다는 것”이라며 “이러한 사실이 안타깝지만 청호나이스 입장에서는 웅진 매각 진행이 나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정수기와 비정수기 부문에 강점을 가진 웅진코웨이와 달리 얼음정수기 부문에 특화돼 있는 청호나이스 입장에서는 우선적으로 이 시장을 중심으로 1위를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근 냉온정수기 ‘한뼘 정수기’ 웅진코웨이의 미니 얼음정수기 출시 가능성에 대해서도 “웅진코웨이가 얼음 미니 정수기를 내놓는다면 우리 역시 얼마든지 그에 못지 않은 제품을 바로 출시할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는 냉온수에 얼음기능까지 부합된 미니 제품을 바로 내놓을 것”이라고 경계심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홍준기 웅진코웨이 대표는 지난달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웅진코웨이 매각과 관련해 내가 다른 회사 직원이라도 빈틈을 노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기존 고객 베이스는 절대 흔들리지 않을 것을 확신하기에 판매 감소에 대한 우려는 전혀 하지 않는다”고 자신있게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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