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우 "전경련 동반성장 선도적 역할" 주문(종합)

입력 2012-04-03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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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전경련 회장과 간담회, 동반성장 등 주요 현안 논의 허 회장“경제계 힘 모으겠다”…대국민 인식조사 4월중 실시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전경련이 기업들의 동반성장 확산에 선도적 역할을 맡아 줄 것을 요청했다.

홍 장관은 3일 서울 리츠칼튼 호텔에서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을 만나 동반성장 외에 반(反) 기업 정서 확산방지, 장시간 근로개선 문제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이날 홍 장관은 “동반성장이 한 발 더 나아가기 위해 대기업 오너의 직접적인 관심 제고와 인식 전환이 필수”라고 강조하면서 “동반성장이 기업문화로 확고히 자리잡기 위해서는 효과가 입증된 실천 모델인 ‘성과공유제’의 확산이 매우 중요하고 이에 대한 전경련의 선도적 역할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허 회장은 “성과공유제 확산에 전경련을 비롯한 우리 경제계 전체가 힘을 모으도록 노력하겠다”면서 4월중 시행되는 ‘성과공유 확인제’에 더 많은 대기업들이 등록하도록 독려하고 이들을 모아 5월중에 성과공유제 자율추진 협약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경련은 그간 경제계가 약속한 동반성장 재원 조성과 대기업의 이행과제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가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우리나라 여건에 맞는 동반성장 모델을 주도적으로 개발해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4월중 대기업의 동반성장 사례 연구를 추진하고 하반기에 한국형 동반성장모델 발표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4월말 발표 예정인‘동반성장지수’와 관련해 허 회장은 “대기업의 동반성장 성적을 4등급으로 나누고 모두 발표키로 함에 따라 하위등급을 받은 기업의 경우 기업 이미지가 손상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면서도“동반성장지수가 발표될 때 우수한 등급을 받은 대기업들을 적극 홍보해 더 많은 대기업들이 동반성장에 적극 동참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홍 장관은 무분별한 골목상권 진출 등 대기업이 자초한 측면이 있지만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과도한 反기업 정서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또 객관적이고 올바른 상황인식을 위해 기업에 대한 대국민 인식 조사를 실시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허 회장은 “대기업의 골목상권 사업철수 이행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보육시설 건립을 확대하는 등 사회적 공헌을 보다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4월중에 기업의 역할에 대한 대국민 인식조사를 실시해 국민정서를 명확히 인식하고 이를 바탕으로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또 다른 이슈인 장시간 근로개선에 대해서는 허 회장이 먼저 얘기를 꺼냈다. 허 회장은 “기업의 부담과 현장 수용성을 고려치 않고 휴일근로를 법제화 하는 것에는 강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홍 장관은 이와 관련 “노사간 합의를 바탕으로 산업계가 준비된 이후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대기업의 근로관행과 문화를 바꾸는 것이 필수적이므로 전경련이 앞장서서 분위기를 조성해 주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끝으로 "경제계의 맏형 격인 전경련에 거는 사회적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전경련이 국민, 기업, 정부와 소통의 깊이와 폭을 넓히고, 우리경제와 사회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아젠다 설정자(Agenda Setter)로서 역할을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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