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전역에 강풍 때문에 수십여대의 항공기가 결항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3일 오전 9시10분께 서귀포시 남원읍 태풍센터에 최대 순간 풍속 32.2m의 강한 바람이 부는 등 도 전역에 강풍이 몰아쳤다.
이에 제주국제공항에는 오후 5시까지 제주 도착 39편, 출발 43편 등 항공기 82편이 무더기 결항했다. 또 결항에 따른 연결편 76편이 지연운항해 관광객과 도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에 앞서 새벽 3시께 제주시 영평동에서는 저온저장고 보호용 비닐하우스 1개동 150㎡가 통째로 30m가량 날려 인근 주택을 덮쳤다. 한림읍 금악리에서는 축사 지붕 250㎡가 파손돼 3000만원의 재산피해가 났고, 서귀포시 성산읍 난산리에서도 비닐하우스 240㎡가 파손됐다.
또한 이날 오전 11시 제주4·3평화공원 위령제단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64주년 4·3사건 위령제가 강풍으로 제단과 천막 수십동이 파손되는 바람에 4·3평화기념관으로 장소가 변경됐고 일정도 대폭 축소, 진행됐다.
한편 제주도 전 해상과 남해 서부 먼바다에도 이날 오전 3시를 기해 풍랑경보가 발효돼 여객선 운항이 통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