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가격이 3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추가 완화 가능성이 후퇴하면서 실망한 투자자들이 미 국채를 매도한 영향이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오후 4시20분 현재 전일 대비 12bp(1bp=0.01%) 상승한 2.30%를,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11bp 오른 3.44%를 기록하고 있다.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37%로 전일 대비 5bp 상승했다.
이날 연준은 3차 양적완화(QE)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저버렸다.
이날 공개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위원은 경기가 모멘텀을 잃거나 인플레이션이 중기적으로 2% 미만 수준을 유지할 때 추가 부양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는 연준이 지난 3월13일 회의에서 추가 양적완화(QE)를 시사한 것과는 상반된 입장이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미국 경기전망에 긍정적”이라며 “현재로써는 추가 경기부양책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캐봇머니매니지먼트의 윌리엄 라킨 국채 매니저는 “시장은 3차 양적완화를 기대하고 있었지만 연준은 경제 회복이 탄력을 받고 있어 추가 부양책에 중립적인 입장이다”며 “시장은 연준의 경기 부양책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연준은 이날 2조3000억달러 규모의 3년 만기 국채와 13억4700만달러의 물가연동국채(TIPS)를 매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