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 포인트]대형주 중심이라도 해도 결국...

입력 2012-04-04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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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접어들었지만 겨울은 아직 봄이 오는 것을 시기하는지 19년만에 서울에 눈이 날리고 태풍 못지않은 강풍이 불어 닥쳤다.

이와는 반대로 국내 주식시장은 봄기운이 완연하다. 미국발 호재와 국내 증시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나란히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따스한 햇살을 비추고 있다.

국내 증시에 따뜻한 바람은 역시 해외에서 불어왔다. 지난 2일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3월 제조업지수는 전월 52.4보다 오른 53.4를 나타냈다. 이는 경기 회복의 신호탄으로 여겨지면서 미국 다우존스지수는 2007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이틀째 반등한 코스피지수는 2월 이후 저항선이었단 2050선까지 올라섰다.

해외발 호재와 함께 지난해 8월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과 유럽의 재정위기 이후 국내 증시를 홀로 이끌던 삼성전자 등 IT업종 외에도 현대차 등 자동차업종이 살아나면서 좋은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자동차 업종은 어닝 시즌을 맞아 글로벌 판매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어닝시즌을 맞아 대형주들 이외에 다른 종목들이 주식시장에서 배제되고 있다고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IT, 자동차 업종을 제외하고 다른 업종들은 소외되고 있어 투자자들이 실제로 느끼는 증시상승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실적 시즌을 맞아 시장 전반적인 이익의 흐름은 부진한 모습이라고 평가하는 것이 옳아 보인다”라며 “하지만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기업들의 흐름은 계속해서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재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중형주의 경우 하락폭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어닝시즌인 만큼 중형주에 대해서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라며 “결국 단기적으로 대형가치주에 대한 접근이 유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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