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미국에서 질주하고 있다.
기아 미국판매법인(KMA)은 지난 3월 5만7505대를 팔아치웠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회사가 월 기준으로 5만대 판매를 돌파한 것은 지난 1994년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처음이다.
이전 최고 기록은 지난해 5월의 4만8212대였다.
지난달 판매는 전년보다 30.2% 늘어난 것이다.
중형차 K5(수출명 옵티마) 판매가 지난달에 1만5008대로 전년 동월 대비 117.8% 늘어난 것이 기록 수립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쏘울도 전년보다 35.7% 증가한 1만3607대가 팔렸다.
한편 현대차도 미국에서 지난달 판매 최고기록을 세웠다.
현대는 지난달 판매가 6만9728대로 전년보다 12.7% 늘어나며 7만대 판매에 바짝 다가섰다.
쏘나타가 2만3281대, 엘란트라가 1만9681대, 엑센트가 8337대 팔리면서 효자 노릇을 했다.
미국 전체 자동차시장도 지난달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미국의 지난달 자동차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2.7% 늘어난 140만100대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달러에 육박하면서 오히려 고연비차와 소형차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이 자동차시장 회복세로 이어졌다고 풀이했다.
LMC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준중형과 소형차 판매는 지난달에 전년보다 23% 늘어났다.
도요타의 하이브리드차 프리우스는 지난달 판매가 2만8711대로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볼트는 2289대가 팔려 전년보다 판매가 네 배 가까이 증가했다.
LMC오토모티브는 지금까지의 판매 추세를 감안하면 올해 자동차 판매가 최대 1450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미국 자동차 판매는 1280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