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소에 부는 ‘영어바람’…삼성重, 영어회화 포켓북 발간

입력 2012-04-04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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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여 개 실무형 문장 구성, 현장에서 선주·감독관과 의사소통 가능

▲조선소 실무영어회화 소책자.
삼성중공업이 조선소 현장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영어 표현을 집대성한 실무 회화 교재를 발간했다. 삼성중공업은 조선소에 상주하는 외국인 감독관과의 의사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현장 근무자들을 위해 '조선소 실무영어회화 소책자'를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

선주사에서 파견 나온 외국인 감독관이 공정별 검사를 진행하는 조선업의 특성상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는 수백명의 외국인 감독관이 상주하고 있다. 그러나 직장이나 반장, 라인QC(현장 품질담당자) 등 외국인 감독관과 직접 의사소통을 해야 하는 일선 관리자들의 회화 실력이 부족해 감독관들을 수시로 접하는 조선소 품질검사요원의 통역을 거쳐야 하는 어려움이 상존해 있다.

▲거제조선소 직원과 선주 감독관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발간한 교재는 기본적인 안부 인사와 간단한 대화 표현은 물론이고, 검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표현을 상황별로 설명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검사 준비와 안내, 검사 연기요청, 질문과 제안, 작업내용 설명, 이의제기, 책임소재 규명 등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별 표현을 700여 개의 문장으로 정리했다.

또한, 음식, 식재료, 꽃과 나무, 휴일의 명칭, 경제용어 등 외국인 감독관과의 일상 회화에서 자주 사용하는 영어 단어 약 250개를 선별해 미니 사전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예전에는 현장 직원들이 어떻게 말해야 할 지를 몰라 난감해 하던 표현들도 이 책에 나온 간단한 문장 몇 개로 모두 설명할 수 있다"면서 "처음에 3000부를 인쇄했는데 모두 동나 추가 제작하는 등 직원들의 호응이 좋아 조선소 실무영어회화 동영상 강좌 개설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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