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농산물 증산 도미노…인플레 압력 완화

입력 2012-04-04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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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 밀 커피 등 주요산지서 증산…수급 완화로 가격 하락

세계적으로 농산물의 증산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지난해 농산물 가격이 고공행진을 펼치자 주요 산지에서 경작을 늘리려는 의욕이 강해지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수급을 완화해 물가 상승 압력을 완화하는 데도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가축의 먹이나 대체 에너지의 원료로 쓰이는 옥수수는 최대 산지인 미국의 올가을 수확량(2012 곡물연도, 2012년9월~2013년8월)이 전년도 대비 15% 증가한 3억6200만t이 될 전망이다. 이는 사상 최고 수준이다.

옥수수는 중국의 소비 확대를 배경으로 작년 6월에는 시카고 시장에서 사상 최고치인 부셸당 8달러대에 근접했다.

이에 자극을 받은 미국 옥수수 농가는 올봄 경작 면적을 큰 폭으로 확대하고 있다.

밀 생산도 급격히 회복하고 있다.

밀 시장은 2년 전 러시아가 가뭄을 이유로 수출입 금지를 단행하면서 혼란을 겪었다.

가격이 치솟은 것은 물론이다.

이번 시즌(2011 곡물 연도, 2011년6월~2012년5월) 세계 밀 생산량은 전 시즌 대비 7% 증가, 수급이 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두커피도 최대 생산국 브라질에서 올가을부터 시작되는 시즌 수확량이 전년도 대비 10% 증가한 5500만자루(1자루=60kg)로 사상 최고에 이를 전망이다.

면화 생산도 세계적으로 가파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미 농무부는 3일(현지시간) 면화 농가들이 올해 전문가들의 예상치보다 많은 면을 재배할 것이라고 밝혔다.

면화 농가는 올해 131만5500에이커에 면화를 심는다. 이는 전문가들이 앞서 예상한 129만9700에이커보다 큰 규모다.

증산으로 수급이 완화하면 가격은 자연히 하락한다.

옥수수는 현재 부셸당 6.5달러로 작년 정점에서 20% 정도 내렸다.

밀 가격도 6.5달러대로 25% 하락했고, 면화 가격은 파운드당 90센트로 정점 수준에서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농산물 가격 하락은 인플레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신흥국에 단비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신흥국의 물가는 1차 생산품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만큼 농산물 가격 하락은 인플레 압력 완화 효과를 유발한다.

인도의 도매물가지수는 지난 2월 전년 동월 대비 6.95% 상승해, 인도중앙은행이 목표로 한 7%를 위협했다.

중국에서는 인플레 압력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앞날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물가가 하락하면 금융당국의 대응책 마련에도 유연성이 생긴다.

이는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는 신흥국의 경기 자극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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