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되면 내곡동, 민간인불법사찰 등 MB청문회를 열어 심판하겠다.”
4·11 총선에서 성북갑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유승희 후보는 4일 오후 2시부터 삼성동 돈암제일시장을 찾아 밑바닥 민심 잡기에 나섰다.
이날 시장 상인들은 민주통합당 성북갑 지역위원장으로 4년을 지낸 유 후보에게 적극적으로 지지의사를 표현했다. 돈암시장에서 한방 삼계탕을 운영하는 강모(57) 사장은 손으로 하트를 그리며 다가왔다. 그는 “유! 유쾌하게, 승! 승리하고, 희! 희망을 걸자”고 응원했다.
유 후보는 “상인들의 가장 큰 애로사항은 주차시설 마련, 우천 시 비를 막기 위한 아케이드 설치, 시장 활성화”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동에도 재래 시장이 있었지만 죽었다”며 “여당(새누리당)이 카드 수수료를 입안했다고 하지만 시행이 안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많은 유권자들을 만나기 위해 걸음을 바삐 옮기는 여느 후보들과 달리 그녀는 한 사람을 만나도 오랜 시간을 들여 이야기를 나눴다. 한 미용실에서는 아예 자리를 잡고 앉기도 했다. 시장 상인들은 그녀에게 옥수수를 건네기도 했고 다른 업장에서는 그녀에게 직접 커피를 끓여줬다. 유 후보는 “이렇게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너무 힘들게 사니까 마음 아프다.”고 말했다. 그는 돈암제일시장을 방문하며 단 한 곳의 가게도 빼지 않고 모두 들어가 인사를 나눴다.
유 후보는 돈암시장을 모두 돌고 난 뒤 “지난 4년간 물가가 2배나 올랐고 10만원을 들고 나와도 장 바구니를 채우기 힘들다”며 “MB심판이 이번 선거 전략이고 당선된 뒤 제일 먼저 할 것도 MB 심판이다.”고 말했다.
이날 지역 순방에는 ‘호랑이 선생님’으로 유명한 탤런트 정종준씨가 함께 했다. 그는 “유승희와 노무현 대통령 선거 때부터 알고 지낸 10년지기”라며 “추진력 있고 성격이 좋아 지역 주민을 잘 대변한다”고 추켜세웠다. 이어 “민주통합당이 공천에서 못 한 것도 있지만 과반수 의석을 차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