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의회 의원들은 자신들이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업종의 주식을 보유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의원이나 보좌관이 비공개정보를 이용해 주식투자를 할 수 없도록 하는 ‘의회정보 주식거래 금지법(STOCK Act)’에 서명하고, 강화된 법안 마련을 촉구했다.
그는 “힘있는 자들이 자신들을 위한 규칙과 다른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규칙을 따로 만들어서는 안된다”면서 이번 연말 대선을 겨냥한 화두로 제시한 이른바 ‘공정(fairness)’을 다시 언급했다.
그는 “공정이라는 개념을 대기업과 성공한 사람들에게 적용하길 기대한다면 이는 선출된 공직자들에게도 당연히 적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의회는 지난해 말 의회정보 주식거래 금지법 제정 작업에 돌입했다.
CBS방송이 공화당 존 베이너 하원의장과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등이 비공개 정보를 이용해 투자수익을 올렸다는 의혹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올해 초 국정연설을 통해 이 법안의 처리를 촉구했으고, 상·하원은 지난달 이를 잇달아 가결 처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