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을 6일 남겨 놓고 여야 대표가 서로 다른 행보를 보인다. 여당은 전국을 종주하고 야당은 부산·경남지역을 집중 공략한다.
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은 5일 오전 울산 북구를 찾아 합동유세를 벌인다. 이날‘500㎞ 국토대장정’의 시작은 전통적으로 노동계가 강세인 울산 북구.
이 지역은 통합진보당 김창현 후보와 경쟁하는 박대동 후보가 선전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울산에 이어 경북 포항 죽도시장으로 이동한다. 대구로 가는 길목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김형태 후보를 간접 지원하려는 의도다. 곧바로 대구 북갑에 출마한 권은희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칠성시장을 방문한다. 이곳은 무소속 양영모, 이명규 후보의 단일화로 혼전이 예상되는 지역이다.
박 위원장은 대구에서 다시 경북 칠곡군으로 이동해 차량유세를 펼친다. 이곳은 새누리당 텃밭 가운데 접전을 벌이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그 뒤로 강원 원주시갑으로 달려간다. 민주통합당 김진희 후보와 초접전을 벌이는 김기선 후보를 위해 ‘문화의 거리’에서 합동유세를 진행한다.
박 후보는 다시 경기 고양시로 이동해 ‘화정역 광장’에서 덕양 합동유세장에 합류한다. 통합진보당 심상정 후보와 여론조사에서 오차 범위내로 접전을 벌이고 있는 손범규 후보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이후‘일산문화광장’으로 이동해 일산동구와 일산서구에서 민주당 유은혜, 김현미 후보와 각축전으로 벌이는 강현석, 김영선 후보 지원에 나선다. 박 위원장의 500㎞ 대장정은 여기서 마무리된다.
반면 한명숙 대표는 부산·경남지역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한 대표의 일정은 이날 오전 7시 경남 통영에서 시작했다. 이곳에서 현역 의원인 새누리당의 이군현 후보와 고군분투하는 홍순우 후보를 지원한다.
이어 8시30분 부터 경남 진주갑의 정영훈 후보 선거를 지원했다. 한 대표는 새누리당 박대출 후보와 현역의원인 최구식 후보 등 여권성향의 후보자들이 지지층을 분산시킴에 따라 반사이익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다음 일정은 마산역광장이다. 이곳에서 경남 마산·회원에서 현역의원인 안흥준 후보와 경쟁하는 하귀남 후보를 지원했다.
한 대표는 곧 마산·합포에서 현역의원인 이주영 후보와 경합을 벌이는 김성진 후보의 지원유세를 펼친 뒤 창원·진해 김종길 후보, 경남 밀양·창녕의 조현제 후보를 지원한다. 박희태 전 국회의장의 지역구였던 양산시를 방문해 송인배 후보의 지원 유세를 돕는다. 이어 김해갑과 을에서 민홍철, 김경수 후보를 지원한다. 이로써 한 대표는 경남지역 16곳의 선거구 가운데 9곳의 방문일정을 마친다.
한 대표의 일정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한 대표는 부산으로 이동해 북·강서갑과 북·강서을의 전재수, 문성근 후보의 지원유세를 벌인다. 특히 문성근 후보는 새누리당 김도읍 후보와 박빙의 승부가 예상돼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곳이다. 사하갑과 부산진갑, 남구갑, 금정, 남구을도 방문해 각각 최인호, 김영춘, 이정환, 장향숙, 박재호 후보를 지원한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일정의 주제는 ‘부산·경남에 바람이 분다’로 정했다”며 “문재인 후보와 지원유세를 동행하고 장애우 복지정책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