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은 5일 “자유무역협정(FTA) 관세인하 효과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품목에 대해선 유통단계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우리나라와 FTA 체결로 인해 관세가 없어진 수입제품들의 인하 효과를 점검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신세계백화점과 킴스클럽을 방문, “관세 철폐 품목 등을 대상으로 유통과정에서 불공정행위가 있는지 조사하고, 결과에 따라 시정명령·과징금 부과·형사적 접근 등의 조치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 산 냉장고, 네덜란드 산 면도기, 미국 산 와인, 영국 산 위스키, 미국 산 오렌지와 아몬드 등 다양한 FTA 관세 인하 품목을 돌아본 후 “미국산 오렌지와 아몬드는 가격이 많이 내린데 비해 일부 유럽 산 가전제품과 주방용품, 주류는 가격이 충분히 하락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김 위원장은 “개별적인 수입원가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포괄적으로 묶인 품목별 평균가격은 공개할 수 있다”며 수입원가 공개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