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대출전망, 한은-금융위 딴소리

입력 2012-04-06 09:47 수정 2012-04-0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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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분기에 축소될 것, 금융위 이상동향 없다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가 진단한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전망이 엇갈렸다. 한은은 “완화기조가 약화될 것”으로 진단했지만 금융위는 “특이동향은 없다”며 고개를 내젖었다. 상반된 전망에 시장의 혼란은 커지지만 정작 두 기관은 감정싸움만 하고 있어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은은 지난 3일 은행의 2분기 중소기업 대출태도지수가 9로 전분기 13보다 낮아질 것이이라고 밝혔다. 반면 중소기업의 2분기 대출수요지수는 31로 42개월 만에 최고였다.

이 지수는 0을 기준으로 -100~100 사이에 분포한다. 지수가 클수록 대출을 완화할 것이라고 답한 금융기관이 많다는 뜻이다.

중소기업의 자금난 우려가 커지자 금융위는 5일 추경호 부위원장 주재로 점검회의를 열었다. 금융위는 점검결과 “중소기업 자금사정에는 큰 변화가 없다”며 “은행창구에서도 중소기업 대출 축소 등 특이 동향은 없다”고 밝혔다.

불과 이틀 사이였지만 두 기관의 중소기업 대출에 대한 시각차는 컸다. 이에 대해 한은, 금융위 모두 마뜩치 않아 하는 분위기다.

금융위 관계자는 “한은 자료가 나오고 당황스러웠다”며 “시중은행 참석자 중에 한은 자료가 현장과 괴리가 크다는 지적이 많았다”고 전했다.

한은 관계자는 “통계 전망은 개괄적인 판단자료인데 중소기업 자금난이 심화될 거라고 판단하는 건 무리다”며 “은행 대출 담당 부서장을 대상으로 조사했기 때문에 현실을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금융당국 일각에서는 “한은이 세심하지 못한 자료를 내 일만 시킨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앞서 금융당국은 한은이 1월 신용대출 금리가 급등했다고 발표해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위는 은행 대출과 관련 직접 관여하는 정책 당사자고 한은은 조사만 시행해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다만 정책협조가 이뤄지지 않는 것은 볼썽사납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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