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개장 '제3시장' 실효성 글쎄?

입력 2012-04-06 10:00 수정 2012-04-06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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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전용 '코넥스'…자금조달 통로 다변화

정부가 발표한 중소기업 전용시장의 성공여부에 강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중소기업들이 자본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점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코스닥시장도 어려운 상황에서 제3시장이 정착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초기 벤처·중소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 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 ‘코넥스(KONEX, KOrea New EXchange)’를 연내에 신설한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코넥스가 성장잠재력이 높은 초기 벤처·중소기업에 직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 및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넥스는 설립 10년 미만의 초기 벤처·중소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한 전문투자자 중심의 시장으로 코스닥시장에 비해 진입·퇴출요건, 공시의무 등이 대폭 완화될 예정이다.

금융투자업계는 기업들의 자금조달 통로가 다변화된다는 점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모 증권사 관계자는 “자금조달 사각지대에 놓여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초기 중소기업들이 자본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통로가 열린다는 점은 환영할만하다”며 “정착이 잘 된다면 코스닥시장을 보완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새로운 시장의 참여자가 될 금융투자업계는 시큰둥한 반응이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기관들이 코스닥시장에 대한 투자도 제한적인 상황에서 코스닥시장 진입조차 어려운 수준의 기업에게 얼마나 관심을 가질지 의문”이라며 “성장성만 보고 수년간을 투자해야 하는데 성장은 보장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투자 결정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기관들이 충분한 정보와 확신을 갖고 투자한 기업의 주식을 내다 팔겠냐”며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시장 활성화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정자문인 역할을 맡게 될 증권사들도 코넥스에 큰 매력이 없다는 의견도 있다.

한 증권사 IPO팀장은 “코스닥시장 상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들을 발굴하고 관련 업무를 주관하는 것만으로도 연간 일정이 가득차 있다”며 “유가증권이나 코스닥에 진입하려는 기업들의 IPO에 비해 수익이 훨씬 적을게 분명한데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코스닥 및 프리보드의 위축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넥스가 코스닥, 프리보드 등 기존 시장과 얼마나 차별성을 가질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며 “투자자들 입장에서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면 기존 시장의 위축은 불가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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