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들이 추진했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마저도 폐지를 하겠다고 주장하고 나서면 세계 어느 나라가 대한민국을 믿어주겠나. 우리나라는 국제사회에서 왕따가 될 것이다.”
박근혜 새누리당 선대위원장이 6일 4·11 총선 선거유세에서 민주통합당의 FTA 반대를 비판했다.
그는 이날 중곡동에 용마사거리에서 차량유세를 펴고 있는 정송학 후보를 지원한 뒤 동대문을 거쳐 격전지 중구와 ‘정치1번지’ 종로에서 자당 후보들과 유세를 펼쳤다.
박 위원장은 “세계는 장벽을 낮추고 어떻게 해서든지 국익을 높이고 국민의 행복을 높이기 위해서 고민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우리가 꿈꾸는 미래로 나가기 위해서는 세계 여러 나라의 신뢰를 얻어야 하고 또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정치가 역할을 제대로 잘 못해서 그렇다”며 “우리 정치가 민생을 외면하고 싸움만 하면서 제 밥그릇 챙기기만 하는 이런 정치 이번 총선에서 이제 끝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누가 민생을 위해서 더 좋은 정책을 가지고 있는지 누가 더 약속을 잘 지키는지 누가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미래로 나가는지 이런 것을 가지고 경쟁을 해야 하는데 지금 보면 폭로 비방 남 탓이 주를 이루고 있다”며 민주통합당 등 야권을 겨냥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그는 “온통 이념투쟁 정치 갈등 이런 것만 되지 않겠나”며 “국회가 민생을 논하기보다 이런 논란으로 얼룩이 지면 우리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 어떻게 챙기겠나. 소는 누가 키우나”라고 얼마전 유행한 개그 프로그램의 유행어를 쓰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서울에서 유세를 마친 뒤 곧바로 부산으로 넘어가 유세를 펼쳤다. 다섯 번째로 방문한 부산에서 손수조(사상) 후보와 네 번째 만남을 가진 이후 하룻밤을 머문 박 위원장은 다음날인 7일 경남을 방문한 뒤 다시 수도권으로 올라오는 1박 2일 국토종단 유세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