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시장에서는 6일(현지시간) 미국 국채가격이 강세를 나타냈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가격과 반대)은 작년 10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3월 고용지표에서 신규 고용자 수가 예상 외 부진을 보이면서 경기 회복을 지속시키기 위해선 금융당국의 추가 완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된 영향이다.
오후 12시 시점에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13bp(1bp=0.01%포인트) 하락한 2.05%. 낙폭은 작년 10월31일 20bp 이후 최대다. 다만 주간 기준으로는 작년 12월16일 끝난 주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3월 비농업부문 고용자 수는 전월 대비 12만명 증가했다. 이는 최근 5개월간 가장 소폭의 성장세다. 지난달은 당초 22만7000명 증가에서 24만명 증가로 수정됐다.
실업률은 8.2%로 지난달의 8.3%에서 하락했다.
고용지표가 예상 외로 저조하자 금융당국의 역할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는 관측이 확산됐다.
유럽의 채무위기가 악화하고 있다는 우려도 미 국채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손버그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의 제이슨 블레이디 매니저는 “금융 당국의 역할은 계속 될 것”이라며 “시장은 고용 상황 개선이 계속 된다는 시나리오를 포함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지난주 실업률 하락은 긍정적이라고 하면서도 경기가 더 개선되려면 금융완화를 계속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크레디트스위스의 스콧 셔먼 채권투자전략가는 “현재 상황은 버냉키 의장의 온건파적인 태도에 한층 신뢰를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