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장염(충수염)에 앓더라도 항생제만으로 치료할 수 있는 날이 머지않아 올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까지 맹장염은 수술이 유일한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다.
6일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에 따르면 합병증이 수반되지 않은 단순 충수염은 항생제로도 치료가 가능하다는 사실이 영국 노팅엄 소화질환센터 연구팀에 의해 밝혀졌다.
단순 충수염은 장에 구멍이 뚫리는 장천공이나 감염 같은 합병증으로 까지 진행되지 않은 경우를 말한다.
이 연구팀은 총900명의 단순 충수염 환자를 대상으로 4차례에 걸쳐 실시한 임상시험에서 항생제가 투여된 그룹(470명)은 80%가 1년이 지나도록 충수염이 재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항생제 투여 그룹은 수술 그룹(470명)에 비해 합병증 발생률이 평균 31% 적었다.
연구팀은 또 충수염 치료에서 항생제 투여가 간과되고 있는 것은 효과에 대한 증거가 없기 때문이라기보다 수술이 전통치료법으로 굳어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연구결과는 영국 의학 저널(British Medical Journal) 최신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