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과 음담패설, 교회모독 등 상식 이하의 저질발언으로 사퇴 요구를 받고 있는 서울 노원갑에 출마한 김용민 민주통합당 후보 지지자들이 선거사무실 앞으로 피켓
퍼포먼스를 벌여 눈길을 끌었다.
7일 오후 4시 서울시 공릉동에 위치한 김 후보의 사무실 앞에 최미오(34·서울 용산)씨는‘진심어린 사과 받아들인다. 국회에 입성해 국민을 위한 정치로 보답하라’라는 피켓을 들고 서 있었다.
오전 9시부터 계속 피켓을 들고 서 있었다는 최 씨는 “어버이연합이 (김 후보의 사무실 앞에 와서) 난동을 부리는 것을 보고 너무 화가나서 참을 수 없어 나오게 됐다”며 “상대방(새누리당)이 급하니깐 인터넷 성인방송 시절의 발언까지 끄집어내 상황을 이지경까지 몰고 간 것”이라고 말했다.
옆에 있던 최 모(46·서울 공릉동)씨는 ‘당신의 막말은 꾸중들어 마땅하지만 미군들의 타국 여성에 대한 더러운 성폭행과 일부 타락한 교회와 일부 잘못된 어르신들에 대한 당신의 외침! 충분히 꾸중 듣고 다시 일어서라. 앞으로도 할 일이 많다’는 피켓을 내걸었다.
최 씨는 “나는 먹고 살기 바쁜 40대 후반이지만 김 후보가 나꼼수를 통해 나에게 정치적인 깨달음을 많이 줬다”며 “김 후보가 어려운 상황에 처했으니 보은 차원에서 피켓을 만들어 나왔다”고 밝혔다.
이날 김 후보는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대외 활동을 중단했다. 김 후보의 사무실에는 캠프 관계자와 자원 봉사자를 포함해 30여명이 남아 있는 상태였다. 김 후보는 트위터를 통해 “금식 기도를 하며 선거를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김 후보는 “국민 여러분을 하나님처럼 섬기라는 소명을 받고 정치에 나왔다”며 “내일은 부활절인데 그분(하나님)의 도움과 말씀을 생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