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현장] 서울 노원을…인재근, 노회찬 지원

입력 2012-04-07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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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총선에서 서울 노원을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우원식 후보의 집중유세에 같은 당의 인재근, 통합진보당의 노회찬 후보가 지원하고 나섰다.

7일 오후 4시께 하계역 사거리 유세현장에는 500여명에 달하는 유권자들이 몰렸다. 우 후보 측은 20여분간의 율동을 진행한 후 ‘2012년 점령하라’는 구호 삼창을 외쳤다. 이어 도봉갑에 출마한 인재근 후보의 지원유세가 펼쳐졌다.

지속되는 강행군으로 목 상태가 좋지 않은 인 후보는 “동네를 살짝 넘어서 우원식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서 나왔다”고 운을 뗀 뒤 “올바른 판단으로 (우 후보를) 뽑아주면 반드시 노원구를 위해서 열심히 일할 것”이라며 지지를 부탁했다. 우 후보는 “꼭 믿고 간다. 감사드린다”는 말을 남기고 다른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자리를 떴다.

노회찬 후보도 지원유세에 나섰다. 노 후보는 “노원의 진짜 일꾼은 누구냐”고 물으면서 ‘우원식’이라는 대답을 얻어냈다. 우 후보에게 힘을 보태기 위해 열일 제쳐놓고 달려왔다는 그는 “민간인을 사찰하고도 사과 한마디 하지 않고 있는 게 현 정부의 실”이라고 꼬집으면서 “국민을 우습게 아는 이 정부에서 우리는 손을 맞잡고 정권을 교체할 것이다. 정권 교체를 위해 반드시 국회로 보내 달라. 손을 마주 잡고 당당히 걸어가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우 후보는 노원을 지역에서 권영진 새누리당 후보에게 17대 총선에서 승리하면서 금배지를 차지했으나 18대 총선에서는 참패를 맛봤다. 이번이 세 번째 맞대결이다.

우 후보는 “대선과 총선에서 패배하고 지난 4년동안 절치부심했다”면서 “동네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주민들의 얘기에 귀를 기울였다. 18대 총선에서 낙선했지만 귀한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자영업자들이 전에는 ‘제발 싸움들 하지 마라’ 이런 얘기가 주를 이뤘는데 최근에는 ‘가게문을 닫아야 될 것 같다’, ‘너무 장사가 너무 안돼서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 며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분들을 많이 만났다”며 가슴이 아팠다고 전했다.

대선과 총선에서 패배한 뒤 서민경제가 이렇게 파탄 나도록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설명하며 “이번선거는 개인의 당선이 의미가 아니라 1% 특권층이 아닌 서민들이 살 수 있는 그런 선거기 때문에 반드시 이겨야한다. 필승의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굳은 결심 밝혔다.

우 후보는 지역 전문가임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그는 “지역은 (상대후보 보다) 내가 훨씬 더 잘한다. (상대후보는) 현 의원이긴 하지만 나는 시민운동을 할 때부터 거의 20년 동안 살았다”며 “주민들 속성을 다 안다. 특히 지난 국회의원 떨어지고 이 지역을 더 넓고 깊게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

지역발전이 4년동안 정체됐다는 우 후보는 노원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창동차량기지 이전, 동부간선도로 확장, 경전철 조기착공과 노선연장, 강남북 균형 발전을 위한 재정불균형 해소 등을 제시하며 표심을 공략했다.

우 후보는 “우리지역의 핵심 사업은 서울시와의 협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면서 “4년동안 지체돼 왔던 노원의 발전을 박원순 시장과 협조해서 꼭 발전시키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우 후보는 “바닥 민심이 아주 좋다”며 “내가 우세하다고 본다. 지난 18대 총선에서는 경제대통령이 나와야한다는 이명박 바람이 불었지만 지금은 달라졌다. 반드시 이겨서 지역주민을 위해 다시 한 번 뛰겠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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