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현장] 박근혜, 7년 만에 ‘외박 유세’(종합)

입력 2012-04-07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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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선대위원장은 6~7일 이틀간 7년 만에 ‘외박 유세’를 강행하며 4일 앞으로 다가온 4·11 총선에 온 힘을 쏟았다.

수도권과 지방을 넘나들고 500㎞ 이상의 국토종단을 감행하는 박 위원장의 ‘광폭 행보’는 이번 총선의 ‘콘셉트’로 자리 잡았다. 이번 일정은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는 수도권의 막판 공략과 민주통합당의 문재인(사상) 후보로 대표되는 ‘노풍’의 간판 주자들을 견제하기 위한 승부수다.

박 위원장은 6일 서울 송파구 방문을 시작으로 중곡동과 전농동에 이어 격전지 중구와 정치 일번지인 종로구 방문으로 서울일정을 끝내고 부산을 방문했다. 부산행은 벌써 다섯 번째다.

박 위원장은 첫 공식일정으로 송파구 마천시장에서 진행된 박인숙(송파갑), 유일호(송파을), 김을동(송파병) 후보의 합동유세 현장을 찾아 “많은 분들이 제 손을 잡으시면서 민생을 살려 달라 장사를 잘되게 해 달라고 호소하시는 분들이 많다”며 “그런 말씀을 들을 때마다 마음이 아프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공약 이야기는 뉴스에서 잘 보이지 않는다”며 “안타깝게 비방하고 폭로하는 흑색선전에 묻혀서 이런 정책은 잘 보이지가 않는다. 야당은 연일 사찰폭로전을 벌이면서 새누리당 후보를 비방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그는 “민생보다는 이념을 우선시하고 걸핏하면 말 바꾸고 약속을 어기면 이런 정당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느나”고 반문했다.

부산으로 내려간 박 위원장은 사상구 내 한 공영주차장에서 ‘공약 말바꾸기 논란’으로 고전하는 손수조(사상) 후보와 네 번째 만남을 가졌다. 그는 “손 후보는 새누리당의 젊은 희망”이라고 소개하며 “사상에는 한번 거쳐 지나가는 사람이 아닌 사상에 뼈를 묻고 사는 참된 일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튿날인 7일에는 경상남도 거제를 시작으로 진주, 창원 김해를 훑고 다시 수도권으로 올라오는 강행군을 이어갔다. 특히 김해에서는 비슷한 시간대에 문 후보가 불과 1㎞ 떨어진 가야문화축제장에서 유세를 펼쳐 이들의 대결구도는 큰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야권을 상대로 “불법사찰 폭로전을 벌이며 새누리당 후보들을 비방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민생을 챙기겠다고 강조하면서 “누구는 똑같은 일을 해도 월급의 절반밖에 받지 못하고 대기업이 골목시장 상권까지 싹쓸이를 해서 재래시장, 골목 슈퍼, 자영업자들까지 힘든 삶을 이어가게 만들고 있다”며 “이런 것은 분명히 바로잡아야 하고 시급하게 해결해야만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미래로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경남의 일정을 마친 박 위원장은 곧바로 서울행 비행기를 타고 경기도 고양과 성남시 분당을 차례로 방문해 표심을 자극했다.

박 위원장은 8일 충남, 대전, 충북, 강원 등 8개 지역구를 방문해 지원 유세를 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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