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 변수 많은 한 주…‘버냉키의 입’을 보라

입력 2012-04-08 10:18 수정 2012-04-09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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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9~13일) 뉴욕증시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입에 특히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과 미국 소비지표, 기업 실적 등 굵직한 재료가 기다리고 있지만 지난 주말 발표된 3월 고용지표가 예상 외 부진을 보이면서 버냉키 의장이 이번주 잇단 연설에서 3차 양적완화(QE3)와 관련된 언급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노동부가 지난 6일(현지시간) 발표한 3월 미국 실업률은 8.2%로 최근 3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새로 늘어난 일자리는 12만개로, 시장 예상치 20만3000개에 훨씬 못 미쳤으며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만에 최소 증가 폭을 기록했다.

이 지표가 발표된 6일은 성금요일을 맞아 증시가 휴장했지만 고용지표에 실망한 투자자들로 선물시장에서는 주요 지수가 가파르게 하락했다.

S&P의 샘 스토볼 최고투자책임자는 “이번 주는 시작부터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며 “지난주 주가 하락이 이어질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다만 고용지표 실망 여파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프루덴셜인터내셔널의 존 프라빈 최고투자책임자는 “주 첫 날은 고용지표에 관심이 쏠리겠지만 이후는 버냉키 의장의 연설로 투자자들의 시선이 옮겨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버냉키 의장은 9일 저녁 조지아주 스톤마운튼에서 애틀랜타 연방은행이 주최한 회의에서 ‘금융 안정’을 주제로 강연한다.

13일에는 ‘위기와 그에 대한 정책 대응’에 대해 뉴욕에서 강연한다.

전문가들은 일련의 강연에서 버냉키 의장이 3월 고용지표와 관련해 중요 언급이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버냉키 의장은 지난달 “기업은 완만한 경제성장이라는 국면에 맞춰 노동력을 조정하기 때문에 고용 성장은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주말 발표된 3월 고용지표는 버냉키 의장이 경고한대로였다.

시장에서는 버냉키 의장이 현재의 금융정책 기조에 대한 정당성을 확보한만큼 상황이 한층 악화할 경우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완화를 결정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이번 주 연이은 미 경제지표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11일에는 12개 연방은행 관할지역의 현 경제 상황을 정리한 ‘베이지북’이 발표되며 13일에는 소비자물가와 소비심리가 발표된다.

또한 이번 주 발표되는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관심거리다.

1분기 경제성장률은 연율 8%로 둔화했을 것으로 전망, 중국의 경기 둔화 여파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기업실적도 무시할 수 없는 재료다.

10일 세계 최대 알루미늄 제조업체 알코아를 시작으로 어닝시즌이 시작된다.

인터넷 공룡 구글도 12일 실적을 발표하며, 13일에는 JP모건체이스와 웰스파고가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작년 10월 이후 S&P500지수가 30%나 올랐을 정도로 증시가 강세를 지속했지만 지난 주부터는 주춤하고 있다.

1분기 실적이 실망스러우면 4년 만의 최고 수준인 현재의 주가는 본격적으로 하락할 수도 있고 반대로 실적이 양호하면 다시 상승세를 탈 수도 있다.

아이오와주 소재 프린서펄글로벌이쿼티즈의 제프 슈월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실적은 상당히 호조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최근 증시 랠리의 지속성을 시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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