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슨이 극적으로 그린재킷을 입었다. 우승상금 144만달러.
메이저 첫승이었고 통산 4승이다.
왼손잡이 선수의 마스터스 우승은 마이크 위어(42ㆍ캐나다), 필 미켈슨(42ㆍ미국))에 세번째 선수다.
왓슨은 마스터스 최종일 연장전에서 루이스 우스투이젠((30·남아공)을 연장 두번째홀인 10번홀(파4)에서 파를 잡아 보기에 그친 우스투이젠을 꺾었다.
이변이 일어났다.
‘미국의 자존심’ 필 미켈슨은 4번홀(파3)에서 트리플보기(더블파)가 천추의 한(恨)이 됐다.
2010년 브리티시오픈 우승자 우스투이젠은 2번홀(파5)에서 알바트로스 기록은 그저 행운으로만 남았다.
왓슨은 13번홀부터 4개홀 연속 버디를 골라낸 최고의 날을 만들며 우스투이젠과 연장전을 만들었다.
왓슨이 9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파72·7435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제76회 마스터스 최종일 경기에서 4타를 줄여 합계 10언더파 278타(69-71-70-68)를 쳐 이날 3타를 줄인 우스투이젠(68-72-69-69)과 서든데스로 연장 우승을 가렸다.
배상문(26·캘러웨이골프)에게는 멋진 경기였다.
타이거 우즈(37·미국)도 이겼다. 마스터스에 첫 출전한 ‘루키’ 배상문은 비록 상위권에 들지는 못했지만 최선을 다한 경기였다.
배상문은 이날 5타를 잃어 합계 4어버파 292타(75-71-69-77)로 전날보다 19계단이 밀려난 공동 38위에 그쳤다.
전날 3언더파를 치고 마지막 날 경기를 기대했던 배상문은 그러나 티샷과 아이언 샷이 흔들린데다 퍼팅마저 홀을 파고들지 못하며 중위권으로 밀려나야 했다. 1번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불안한 출발을 보인 배상문은 7번홀에서 첫 버디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듯 했다. 그러나 이글이나 버디를 잡아야할 13번홀(파5)에서 다시 더블보기를 범했고 17, 18번홀에서 줄보디로 무너졌다.
타이거 우즈는 5오버파 293타로 공동 41위에 머물렀다. 우즈는 이날 최종일 경기에서 전날보다 3계단 떨어진 공동 40위로 마감했다.
우즈는 이날 버디 3개, 보기 5개로 2타를 잃어 합계 5오버파 293타(72-75-72-74)로 세계골프랭킹 2위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 등과 공동 40위에 그쳤다.
지나달 25일 끝난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30개월만에 우승해 마스터스 우승을 기대케했던 우즈는 페어웨이를 벗어나는 드라이버, 들쑥날쑥한 아이언에다 퍼팅까지 말썽을 일으키며 4일간 한번도 언더파를 치지못하는 망신을 당했다.
그러나 우즈는 이날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미소를 지었다.
양용은(40·KB금융그룹)은 이날 아마추어 스코어인 81타를 쳐 합계 11오버파 299타(73-70-75-81)로 전날보다 25계단이나 떨어진 공동 57위에 그쳤다. 케빈 나(29)는 합계 2언더파 286타(71-75-72-68)를 쳐 공동 12위에 오르며 내년도 마스터스 시드권을 확보했다.
◆마스터스 최종 성적
1.버바 왓슨 -10 278(69 71 70 68) *연장우승
2.루이스 우스투이젠 (68 72 69 69)
3.리 웨스트 우드 -8 280(67 73 72 68)
매트 쿠차 (71 70 70 69)
페테르 한손 (68 74 65 73)
필 미켈슨 (74 68 66 72)
7.이안 폴터 -5 283(72 72 70 69)
8.파드리그 해링턴 -4 284(71 73 68 72)
12.케빈 나 -2 286(71 75 72 68)
28.조너선 비어드 +2 290(72 71 72 75)
34.루크 도널드 +3 291(75 73 75 68)
38.배상문 +4 292(75 71 69 77)
41.타이거 우즈 +5 293(72 75 72 74)
로리 맥길로이 (71 69 77 76)
50.찰 슈워첼 +8 296(72 75 75 74)
57.양용은 +11 299(73 70 75 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