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000선을 회복했지만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다.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4000계약 가량을 순매도하면서 차익성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진데 따른 것이다.
9일 오후 11시 5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5.17포인트(1.24%) 내린 2003.86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미국의 3월 취업자수가 5개월만데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큰폭으로 하락하며 장을 시작했다.
이후 외국인의 공격적인 선물 매도로 차익성 프로그램 매물 1400억원 이상 출회되면서 증시는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주요 이평선 밀집 구간에서 방향성을 모색하던 시장이 부진한 경제 지표 등으로 인해 하락했다"며 "2000선에 대한 지지 기대감이 남아있어 일단 현 구간에서 매매 공방 이어지겠지만 상승 동력 부재 지속 등으로 인해 이전에 비해 지지력은 약화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시각 현재 개인이 나홀로 '사자'에 나서며 21959억원을 순매수 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9억원, 386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1956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업종별로 음식료품을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하고 있는 건설업종이 3% 이상 하락하며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 지수 약세에 증권업종도 2% 넘게 떨어지고 있으며 의료정밀, 금융업, 건설업, 은행, 종이목재, 운수장비, 운수창고 등도 2%대의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일제히 하락세다. 지난주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1% 이상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KB금융, 현대중공업, 현대모비스 등이 3%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SK이노베이션이 1% 이상 상승하고 있으며 현대차와 기아차는 보합에서 움직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