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대위원장은 4·11 총선을 이틀 남긴 9일, 서울과 인천 경기 남부 등의 지역을 돌며 막판 수도권 집중유세에 나섰다.
박 위원장은 이날 첫 행선지로 서울 영등포 신길동에서 권영세(영등포을) 자당 후보의 차량유세를 지원했다. 권 후보는 이 곳에서 MBC앵커출신 신경민 민주통합당 후보와 맞붙는다.
예정시간보다 10분 늦게 도착한 박 위원장이 빨간색 점퍼에 감색 바지를 입고 유세차량에 오르자 사거리에 들어선 지지자들은 ‘박근혜’를 연호했다. 그는 전날에 이어 김용민(노원갑) 민주통합당 후보의 막말을 공격하는 한편 야당이 다수당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 위원장은 “앞으로 국회에서 이 두당연대가 다수당이 될 가능성이 현재까지는 매우 높다”며 “이 두 거대야당이 다수당이 돼서 이런 문제들을 밀어붙이고 연일 이념투쟁 정치 투쟁하는 최악의 국회는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권 후보는 믿고 맡기는 소중한 일꾼”이라며 “당의 사무총장을 맡아서 굳은 일, 험한 일을 도맡아서 했다. 시민단체에서 공약이행 우수의원으로 뽑힐 정도로 영등포 구민여러분과 약속도 소중하게 챙기는 일꾼이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영등포역 앞에서 유세를 마친 뒤 목동오거리에서 길정우(양천갑), 김용태(양천을) 후보를 만나 시민들의 표심공략에 나섰다. 박 위원장은 목동 유세 도중 버스가 유세차량과 시민들 사이를 지나가자 잠시 연설을 중단하고 이번 총선에서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붕대감은 손을 흔들었다.
또 마이크에 이상이 생겨 한동안 연설이 중단되자 지지자들은 마이크를 바꾸라고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마이크에 이상이 생기자 “잘 들리십니까. 차도 지나가고 마이크도..”라고 언급했다.
그는 “길 후보는 새누리당이 공들여서 영입한 인재”라고 소개하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통일안보 전문가이고 양천구를 질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탁월한 능력을 지닌 전문가”라고 말하며 지지를 당부했다.
또 “김 후보 새누리당의 대표적인 젊은 인재”라며 “지난 4년 동안 민원의 날을 정하고 여러분과 함께 호흡을 같이 해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