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연내 1만명 감원…침체일로 TV사업 개혁 박차

입력 2012-04-0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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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가 장기 적자의 원흉인 TV 사업에 메스를 들이댔다.

소니는 올해 안에 그룹 전체의 6%에 해당하는 1만명을 감원키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소니는 화학 사업과 중소형 LCD 사업 재편과 함께 5000명 정도를 내보내고, 별도로 일본 국내외에서 5000명을 감원할 예정이다.

핵심 사업인 TV 사업의 부진으로 2011 회계연도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함에 따라 경영 효율화 차원에서 1차로 대규모 감원을 단행키로 한 것이다.

하워드 스트링거 회장 등 임원 7명 전원도 회사의 경영 효율화에 동참하는 의미에서 보너스를 전액 반납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3월말 현재 그룹 직원 수는 16만8200명.

국내외 감원 비율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일본 국내외 개발, 생산, 영업 부문 등이 감원 대상이 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소니는 리먼브러더스발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12월에도 세계에서 1만6000명 이상을 감원했다.

전세계 9개였던 TV 공장도 4개로 대폭 줄였다.

하지만 삼성전자·LG전자 등 한국 기업과의 경쟁이 심화하면서 한층 더 파격적인 구조 개혁이 요구돼왔다.

소니는 2011 회계연도에도 2200억엔의 적자를 낼 전망이다.

소니는 지난 달 일본 정부계 은행인 정책투자은행에 화학 사업을 매각키로 했고, 이달 1일에는 도시바, 히타치제작소와 중소형 LCD 사업을 통합한다고 발표했다.

이달 1일 히라이 가즈오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 체제 출범과 함께 앞으로도 본업과의 상승효과가 떨어지는 사업은 과감하게 정리하는 등 ‘선택과 집중’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일본 전자업계에서는 소니처럼 과감한 결단을 내리는 기업이 속출하고 있다.

TV 사업 부진이 계속되는 파나소닉은 내년 3월말까지 4만명을 감원키로 했고, NEC는 그룹 내에서 5000명, 아웃소싱 인력 5000명을 내보내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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