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기가 다가오면서 증시에서 방위산업 관련주들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자주곡사포용 사격지휘기자재를 국군에 납품하고 있는 유니모씨앤씨도 이 같은 흐름에 올라탔다.
투자자들은 유니모씨앤씨를 방산주 중 가장 매력적인 주식이라고 치켜세우고 있어 이 종목에 대한 투자열기는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9일 유니모씨앤씨는 전날보다 138원(14.50%) 오른 109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예정대로 진척되고 있다는 소식이 투자자들의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외신 등에 따르면 70여명의 외국기자들은 지난 8일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위치한 서해위성발사기지 현장을 참관했다.
북한은 오는 12일에서 16일 사이 미사일을 발사할 예정이며 발사 날짜는 14일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된다. 미사일 발사 후에는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예정대로 미사일이 발사되고 핵실험까지 이뤄진다면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감은 고조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이 강력한 제재에 나설 것으로 보이고 그동안 북한에 온화한 태도를 보였던 중국과 러시아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 따라 방산주들은 당분간 강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방산주는 단기적으로 테마를 형성했다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국내 증권사 연구원은 “실질적인 수혜를 입기 위해서는 국방예산 확대나 신규 수주 증가 등이 있어야 한다”며 “지금처럼 대북리스크가 이슈로 떠올라 심리적인 차원에서만 주가가 움직이는 경우에는 반짝 올랐다가 급하게 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니모씨앤씨를 방산주로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다른 증권사 연구원은 “유니모씨앤씨는 방산주보다 방범(CCTV) 관련주로 보는 것이 더 맞는 것 같다”며 “방산쪽보다는 최근 벌어진 수원 20대 여성 살인사건과 관련해 DVR나 CCTV에서 매출이 확대될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작년 3분기까지 유니모씨앤씨의 DVR·CCTV 관련 매출은 전체의 45.9%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방산 비중은 1.4%에 불과하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