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회복되나…수주액 80% 급증

입력 2012-04-09 21:07 수정 2012-04-10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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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효과 및 민ㆍ관 발전설비공사 급증 원인

건설ㆍ부동산 경기 악화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건설업체들의 수주액이 예상과 달리 큰 폭으로 증가했다.

9일 대한건설협회가 지난 2월 국내건설수주동향을 조사한 결과 국내 건설업체의 건설공사 수주액은 9조 190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80.4% 증가한 수치다.

부문별로는 공공부문에서 토목ㆍ건축 공사 수주액은 전년동월대비 36.7% 증가한 2조5991억원을 기록했다.

토목공사는 한국서부발전의 태안화력발전소 9ㆍ10호기,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청라국제도시 남층송전선로 지중화 공사 등 대형 발전ㆍ송전설비공사 발주가 이어진데 힘입어 33.9% 늘었다.

건축공사는 한국농어촌공사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따른 사옥건설과 인천간석지구의 아파트 발주 등으로 51.9% 증가했다.

민간부문 토목ㆍ건축공사의 경우 6조5913억원을 기록, 전년동월대비 106.3%로 급증했다.

토목공사는 동두천 복합화력 1ㆍ2호기, 삼성토탈의 아로마틱스 프로젝트 등 대형 발전설비의 공사발주와 토지조성 공사의 호조로 425.9% 뛰며 수주 증가세를 견인했다.

건축공사 역시 청주ㆍ울산ㆍ군산 지역 아파트 공급 증가 등 주거부문 건축 증가세와 업무용 빌딩, 학교시설, 공장 등 비주거용 건축부문의 동반 호조에 따라 32.5%의 증가세 기록했다.

건설협회는 수주액 급증 원인으로 “연초의 수주호조는 S-파워 복합발전, 당진화력, 태안화력, 동두천 복합화력 등 대형 발전시설 건설공사가 서둘러 발주한 것과 기저효과 등에 따른 것”이라며 “경기 회복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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