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이 사진공유 응용프로그램(앱) 개발업체 인스타그램을 10억달러(약 1조1385억원)에 인수한다고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이날 성명에서 “인스타그램 인수작업은 이번 분기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페이스북의 인수·합병(M&A) 사상 가장 규모가 큰 것이다.
인스타그램 인수를 통해 페이스북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인스타그램은 애플 앱스토어에서 가장 인기있는 사진공유 앱으로 3000만명이 넘는 회원수를 자랑한다.
알티미터그룹의 레베카 립 애널리스트는 “페이스북이 모바일 부문에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분야에 진출해야 한다”면서 “인스타그램은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많은 회원수를 자랑하는 사진 전문 앱”이라고 설명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우리가 이렇게 많은 회원수를 보유한 회사를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인스타그램은 독립적으로 운영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인스타그램을 페이스북과 통합하는 것보다 이 회사의 강점과 특징을 잘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나이키와 버버리, 티파니 등 많은 기업들이 인스타그램을 기업 마케팅에 활용하기 시작했다.
갭의 브랜드인 바나나리퍼블릭은 신년 초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진 콘테스트를 열어 우승자에게 뉴욕 여행을 제공하기도 했다.
저커버그는 “최고의 사진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페이스북을 사랑하는 이유 중 하나”라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함께 하는 것은 더욱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