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 값은 9일(현지시간) 지난 주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 외 부진을 보이면서 당국이 경기 부양 차원에서 3차 양적완화(QE3)를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됐다.
세계 최대 금 매입국인 인도의 귀금속 업계가 파업을 마치면서 그동안 주춤했던 금 수요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COMEX 부문의 6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8% 상승한 온스당 1643.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일에는 1%나 상승했었다. 6일은 성금요일 휴장이었다.
미 노동부가 지난 6일 발표한 비농업부문 고용은 12만건에 그쳤다. 이는 예상치 20만5000명 증가를 크게 밑돈 수준이자 지난해 10월 이후 최악의 기록으로 미국의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딘 것 아니냐는 분석으로 이어졌다.
인도 귀금속 업계는 정부의 과세에 반대해 21일 간에 걸친 파업을 지난주 종료했다.
정부가 한 발 양보해 업계의 주장을 반영할 뜻을 표명한 영향이다.
인티그레이티드 브로커리지 서비시스의 프랭크 매기 수석 딜러는 “미국의 경기 부양 기대감이 부상하고 있다”며 “인도의 파업 종료는 금 수요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