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본, 신임 CEO 맥코이 임명

입력 2012-04-10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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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릴린 맥코이 에이본 CEO 내정자. 블룸버그
세계적인 화장품 방문판매업체인 에이본프로덕츠가 셰릴린 맥코이 존슨앤존슨(J&J) 부회장을 새 최고경영자(CEO)로 맞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이본은 이날 발표에서 맥코이가 오는 23일자로 CEO에 취임한다고 밝혔다.

안드레아 정 전 CEO는 지난해 말 물러나 현재 회장직에 머물고 있다.

맥코이는 J&J 의약품·소비자 부문 부회장을 지내면서 차기 유력 CEO 물망에 올랐으나 지난 2월 알렉스 고르스키 부회장이 차기 CEO에 지명되면서 이직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맥코이는 에이본의 신임 CEO로서 지난 3년간 침체 일로였던 매출을 회복시키고 해외 사업을 둘러싼 미 사법당국의 수사도 마무리지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됐다.

에이본은 한때 연 매출 100억달러가 넘는 세계 최대 화장품 방판업체였으나 최근 실적 부진으로 고전해왔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30억4000만달러로 전년보다 4% 감소했고 4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에이본은 지난주 향수 판매업체인 코티로부터 주당 현금 23.25달러의 인수 제안을 받았지만 주주 이익에 반한다는 이유로 이를 거부했다.

이날 맥코이의 CEO 취임 소식에 시장은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뉴욕증시에서 에이본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1% 급락해 22.69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코티가 제시한 인수가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앞서 코티의 인수 제안 거부에 강하게 반발했던 에이본 주주들은 맥코이에 대해서도 아직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켐프너캐피털매니지먼트의 숀 거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맥코이가 신뢰를 보일 때까지 시장은 그녀에게 전략 개발을 위한 시간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CEO 공백 이후 에이본의 주가는 50% 가까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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